토뱅, 전년 말 대비 12.4%포인트 증가 36.3%
케뱅, 상반기 지난해 연간 공급 규모 넘어 비중 24%..목표치 근접
카뱅, 전년 말 대비 5.2%포인트 상승 22.2%
중저 신용자를 외면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던 인터넷전문은행들이 2분기 중저 신용대출 비중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말 기준 가장 높은 곳은 토스뱅크로 나타났다. 누적 공급액이 가장 많은 카카오뱅크는 케이뱅크에 역전되 가장 낮게 위치했다.
중·저신용자 신용대출은 신용등급 50% 이하(KCB기준 신용평점 850점) 차주에게 제공한 대출이다. 금융당국은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출범 시 확대를 약속한 중금리대출 취급이 부진하다는 이유에서 지난해부터 연간 목표 비중을 부여하고 약정을 맺었다. 올해 연말까지 목표치는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25%, 토스뱅크가 42%다. 내년 연말은 케이뱅크 32%, 카카오뱅크 30%, 토스뱅크 44%다.
올해 상반기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5.2~12.4%포인트 상승해 평균 27.5%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상반기말 기준 토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36.3%로 인터넷전문은행 중 가장 높았고 이어 케이뱅크 24%, 카카오뱅크 22.2%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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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인터넷전문은행 3사 |
상반기말 토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전년 말 대비 12.4%포인트 증가한 36.3%다. 상반기에만 1조6322억원의 중금리 대출을 공급했고 평균금리는 연 8.5% 수준이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10월 출범한 신생 은행이지만 중·저신용자 대출 취급을 적극적으로 실행하고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고신용자와 저신용자 간 금리편차를 해결하고 중·저 신용고객들이 제 1금융권의 테두리 안에서 여신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케이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전년 말 대비 7.4%포인트 상승한 24%다. 지난해 말 16.6%, 1분기 20.2%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케이뱅크는 올해 상반기에만 1조490억 원 규모의 중·저신용대출을 공급했는데 이는 지난해 전체 공급액(7510억 원)을 이미 20% 이상 넘어선 성과다.
이에대해 케이뱅크는 "신용평가모형(CSS) 고도화를 통해 낮은 금리와 대출승인율 및 한도 상승을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연말 중저신용대출 비중 목표(25%)를 달성하기 위해 대안정보를 활용한 CSS모형을 더욱 고도화하고 심사전략을 세분화할 예정이다"며, "앞으로도 인터넷은행의 설립 취지인 금융소외계층 혜택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인터넷은행 3사 중에서 중·저신용자 대출비중이 가장 낮았다. 상반기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전년 말 대비 5.2%포인트 상승한 22.2%다. 지난해 1분기 말 10.0%에서 2배 이상 늘어났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2017년 7월 출범 이후 5년간 중·저신용 고객에게 공급한 무보증 신용대출 규모는 6조402억원이다. 상반기 1조3362억을 취급했고 7월 말 기준 잔액은 2조 9862억 원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3분기에는 중·저신용 고객에 대한 변별력 강화를 위해 카카오 계열사 정보, 도서구입 정보, 자동이체 정보 등 다양한 대안정보를 활용한 신용평가모형을 선보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은 중저신용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금리 인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5일 중저신용대출 상품의 최저 금리를 최대 0.5%포인트 내렸다. 케이뱅크도 지난 18일 신용대출의 금리를 최대 0.5%포인트 내렸다.
[메가경제=황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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