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심근경색 환자, 혈액암 위험 1.5배↑"… 순천향대병원 연구팀, JACC 발표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5-06-09 08:03:10
  • -
  • +
  • 인쇄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급성심근경색을 경험한 환자가 일반인보다 혈액암에 걸릴 위험이 유의미하게 높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


권성순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심장내과 교수와 윤석윤 종양혈액내과 교수 연구팀은 미국심장학회가 발행하는 JACC: CardioOncology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급성심근경색과 혈액암 간의 상관관계를 규명했다. 

 

▲ 권성순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심장내과 교수와 윤석윤 종양혈액내과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청구 자료를 활용해 2003년부터 2021년까지 급성심근경색 진단을 받은 10만3,686명의 환자와 이들과 연령 및 성별을 일치시킨 대조군 10만3,686명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급성심근경색 환자의 혈액암 발생 위험은 대조군 대비 1.49배 높게 나타났다. 혼란 변수들을 보정한 민감도 분석과 표준화 발생비 분석에서도 유사한 경향이 확인돼 통계적 신뢰도를 확보했다.

권 교수는 “급성심근경색과 혈액암은 모두 주요 사망 원인이지만, 두 질환 간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는 부족했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심근경색 환자를 장기적으로 관리할 때 혈액암 발병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윤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급성심근경색 환자에서 흔히 발견되는 ‘클론성 조혈증’이 혈액암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점에서 출발했다”며 “심혈관 질환과 종양질환 간의 교차 위험에 대한 이해가 향후 환자 관리 전략에 있어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논문은 생명과학 분야 권위 기관인 BRIC(생물학연구정보센터)의 ‘한국을 빛낸 사람들(한빛사)’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빛사’는 매년 피인용지수 10 이상 또는 분야 상위 3% 이내의 국제 저널에 논문을 게재한 국내 연구자를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컬러플레이스 이세령 대표와 에이드프라미스 예선영대표, K-케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협력
[메가경제=전창민 기자] 컬러플레이스 이세령 대표와 에이드프라미스·국제돌봄연합(ICU) 예선영 대표가 9월 고령 사회에서도 존엄성을 지켜낼 수 있는 새로운 협력을 위해 혁신 모델을 제시했다. 퍼스널컬러 분야에서 15년간 독보적 입지를 다져온 이세령 대표는 단순한 뷰티 서비스를 넘어 데이터 기반 분석과 맞춤형 이미지 컨설팅을 통해 개인의 자신감과 존엄 회복

2

강원랜드,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손잡고‘건설 분야 감사자문단’ 발족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강원랜드 감사위원회(상임감사위원 안광복)는 12일에 건설사업의 리스크 예방과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협력한‘건설 분야 감사자문단’을 공식 발족한다고 밝혔다.이번 자문단 발족은 지난 7월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체결한 감사업무 협약 이후 실질적인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추진되는 후속조치로 양 기관 상임감사위원과 감사업무

3

SK하이닉스, 2025 미래포럼 개최…"차세대 AI 전략 논의"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SK하이닉스는 지난 11일 경기 이천캠퍼스에서 ‘AI 시대, First Mover로서의 기술적 도약과 Paradigm 변화’라는 주제로 2025 SK하이닉스 미래포럼(이하 미래포럼)’을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미래포럼은 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의 트렌드와 변화를 조망하고 SK하이닉스 반도체 기술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로,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