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주영래 기자] 디엑스앤브이엑스(Dx&Vx) 자회사 에빅스젠이 독자 개발한 차세대 약물전달 플랫폼(ACP: Advanced Cell Penetration Peptide) 기술을 기반으로 약 5천억 원 규모의 글로벌 기술이전 계약을 성사시켰다.
에빅스젠은 18일 ACP 플랫폼의 제한적 독점 실시권을 미국의 한 바이오기업에 부여하는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파트너사는 해당 권리를 자사 신약 개발 후보물질에 적용하며, 계약금과 개발 단계별 마일스톤 지급을 합쳐 총 5천억 원 규모를 에빅스젠에 지급한다. 상업화 이후에는 별도의 로열티도 지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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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빅스젠이 5천억 원 규모 글로벌 기술이전 '잭폿'을 터트렸다. |
ACP는 펩타이드 기반 약물전달 기술로, 단순 혼합만으로도 체내 조직과 세포에 약물을 안정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저분자 화합물부터 RNA, 항체까지 폭넓게 활용 가능하며, 특히 뇌혈관장벽(BBB)을 통과한 비임상 성과를 확보해 중추신경계(CNS) 치료제 개발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계약은 BBB 특허를 제외한 제한적 권리만을 이전한 것으로, 플랫폼의 높은 확장성을 고려할 때 향후 추가 기술이전도 기대된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에빅스젠의 최대주주로서 사업개발을 주도했으며, 현재 복수의 글로벌 제약사와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에빅스젠 한성준 대표는 “첫 글로벌 계약으로 연구개발의 성과가 결실을 맺었다”며 “이를 계기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엑스앤브이엑스 권규찬 대표는 “이번 계약은 에빅스젠뿐 아니라 그룹 전체의 기술사업화 경쟁력을 입증한 사례”라며 “추가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논의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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