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자주포, 핀란드서 ‘잭팟’…한화에어로, 9400억 추가 수출에 NATO 입지 강화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6-04-10 08: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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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문 공급 계약 체결…성능 검증 기반 재도입, 북유럽 시장 확장 신호탄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K9 자주포가 핀란드에서 추가 수출에 성공하며 유럽 방산시장 내 입지를 한층 공고히 했다. 정부 간 협력과 기업 경쟁력이 결합된 대표 사례로, NATO 시장에서의 신뢰 확보와 확장 가능성을 동시에 입증했다는 평가다.


방위사업청은 9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에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핀란드 국방부 간 총 9,400억원(약 5억4600만 유로) 규모의 K9 자주포 2차 수출 계약이 체결됐다고 밝혔다. 계약 물량은 112문으로, 2028년부터 순차 인도될 예정이다.
 

▲ 한화에어로, 핀란드에 K9자주포 9400억 추가 수출.

이번 계약은 핀란드 국방부와 KOTRA 간 정부 간(G2G)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KOTRA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수출이행보증계약을 체결하는 구조다. 방위사업청은 국방부, KOTRA,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과 협력해 핀란드 측의 신속한 납기 요구에 대응했다.

핀란드는 2017년 1차 도입(96문) 이후 K9 자주포를 주력 포병 전력으로 운용해 왔다. 이번 추가 계약까지 포함하면 총 200문 이상을 보유하게 되며, 튀르키예와 폴란드에 이어 NATO 내 세 번째 대규모 운용국으로 올라선다.

이번 수주는 ‘성능 검증 기반 재도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핀란드군은 혹한과 폭설 등 북유럽 특유의 가혹한 환경에서도 K9의 기동성과 화력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는 점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기존 정비 인프라와 교육 체계에 신규 물량을 즉시 편입할 수 있어 별도의 전환 기간 없이 전력화가 가능한 점도 추가 도입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운용 효율성과 신뢰성이 결합된 대표적인 재구매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계약은 K9 자주포의 높은 ‘재도입률’을 보여주는 사례로, 한 번 도입한 국가가 추가 구매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를 기반으로 유럽 내 인접 국가로의 확산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전망이다.

핀란드의 NATO 가입 이후 포병 전력 강화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전략적 파트너로 재선정된 점도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한국 방산이 NATO 시장에서 실질적 신뢰를 확보했다는 신호”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수주를 계기로 북유럽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스웨덴, 덴마크 등 인접 국가를 대상으로 추가 수출 기회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이용철 방위사업청장은 “납기 준수를 통해 쌓은 신뢰와 우수한 성능, 가격 경쟁력이 결합된 결과”라며 “글로벌 방산 4대 강국 도약을 위해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도 “유럽 방산 시장에서 신뢰받는 파트너임을 다시 한번 입증한 사례”라며 “NATO 동맹국들과의 안보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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