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주담대 평균금리 9개월 연속↓…2년9개월 내 최저

문혜원 / 기사승인 : 2024-09-01 08:30:05
한은 "7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지표 분석"
은행채 등 지표금리 하락…8월부터 인상영향

[메가경제=문혜원 기자] 시중 은행의 7월 수신금리와 대출금리가 각각 2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은행채와 코픽스(COFIX) 등 지표금리가 전반적으로 떨어지면서 은행권 대출·예금 평균 금리가 모두 낮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7월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41%로 6월(3.51%)보다 0.10%포인트(P) 떨어졌다.

 

▲한국은행 7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현황 자료. [자료이미지=한국은행]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3.41%)가 0.09%P, 금융채·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3.41%)도 0.17%P 내렸다. 예금은행의 대출 금리(4.55%) 역시 0.16%P 내려 두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세부적으로 기업대출 금리(4.78%)가 0.10%P 하락했다. 대기업 금리(4.89%)는 0.11%P, 중소기업 금리(4.69%)가 0.10%P 낮아졌다. 가계대출 금리(4.06%)도 0.20%P 떨어졌다. 2개월 연속 내림세로, 2022년 4월(4.05%) 이후 2년 2개월 만에 최저 기록이다.

 

주택담보대출(3.50%)과 일반 신용대출(5.78%)이 각 0.21%P, 0.26%P 내렸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경우 아홉 달 내리 뒷걸음쳐 2021년 10월(3.26%) 이후 2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에 이르렀다.

 

한은은 최근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압박이 이어짐에 따라 7월 중·하순부터 시작된 시중은행의 대출 가산금리 줄인상의 영향은 8월부터 본격적으로 통계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들의 가산금리 인상이 7월 하순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이 영향은 8월에 반영될 것"이라며 "8월에도 은행채 5년물 등 주택담보대출 지표금리가 하락하고 있는 만큼, (가산금리 인상과 섞여) 최종적으로 (금리 방향이)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은행권의 대출 가산금리 인상 영향은 고정금리 가계대출(신규취급액 기준)의 비중에서 살펴볼 수 있다. 지난달 고정금리 가계대출은 64.2%에서 72.5%로 8.3%P 늘었다.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 취급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 즉 예대금리차는 1.14%P로 전월(1.20%p)보다 0.06%P 줄었다. 대출금리 하락 폭이 더 컸기 때문이다. 신규 취급 기준이 아닌 잔액 기준 예대 금리차도 2.36%P에서 2.31%P로 0.05%P 축소됐다.

 

한편, 비은행금융기관에서 수신금리는 대체로 하락했지만 상호저축은행을 제외하고 신용협동조합(신협),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모두 하락했다. 대출금리는 신협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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