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주영래 기자] 펩타이드 전문 바이오기업 케어젠(대표 정용지)이 중동 의료미용 시장의 교두보 확보에 나섰다.
케어젠은 3일 자사 주력 제품인 'DR. CYJ 헤어 필러'와 'CG DimonoPTx 안면 필러'가 이스라엘 보건당국 승인을 완료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케어젠은 유럽·남미에 이어 중동 시장 본격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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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어젠, 이스라엘 필러시장 진출로 글로벌 확장 가속화 |
이스라엘은 의료기기 인허가 기준이 엄격하기로 유명하다. 특히 인체 주입 제품에 대해서는 까다로운 안전성 검증을 요구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승인이 케어젠의 펩타이드 플랫폼 기술력을 국제적으로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케어젠 관계자는 "이스라엘 등록을 통해 향후 미국 FDA나 유럽 CE 마크 취득에도 긍정적 영향을 기대한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 신뢰도가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성형미용외과의사회에 따르면 2024년 현지에서 시행된 주사형 미용시술은 64만건을 넘어섰다. 인구 950만명 대비 상당한 규모다. 1인당 가처분소득이 높고 미용의료에 대한 인식이 개방적인 문화적 배경이 시장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케어젠은 현지 파트너 'Juvenil Aesthetics'와 손잡고 프리미엄 클리닉을 중심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Juvenil은 의료기기 유통 대기업 Trimaco 그룹 계열사로 성형외과·피부과 전문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스라엘 진출이 케어젠의 매출 다변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중동 지역 특성상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 마진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케어젠은 독자 개발한 펩타이드 기반 필러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현재 유럽 15개국, 중남미 8개국 등에서 제품을 공급 중이며, 이스라엘을 포함해 총 24개국으로 수출국을 확대했다.
정용지 대표는 "펩타이드 기반 차별화 기술로 글로벌 필러 시장에서 독자적 위치를 구축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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