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목표주가 22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낮춰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유한양행이 독일 제약기업 베링거인겔하임(이하 베링거)으로부터 GLP-1·FGF21 이중작용항체인 'BI 3006337'(YH25724)의 개발 중단을 통보받자 메리츠증권이 유한양행의 목표주가를 직전 22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낮춰잡았다.
유한양행은 베링거로부터 받을 수 있는 기술 수출 금액이 8억7000만 달러에 달했지만, 개발 중단으로 초기 계약금 5000만 달러 이외에 8억 2000만 달러는 받기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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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한양행 본사. [사진=연합뉴스] |
증권가의 부정적 리포트로 유한양행의 주가는 11일 오전 장 시작 직후 전일 대비 2.7% 하락한 11만8000원을 기록했다.
유한양한은 베링거로부터 받은 권리를 반환할 예정이다. 앞서 유한양행은 지난 2019년 7월 베링거인겔하임에 해당 물질 기술 이전 계약으로 기술 수출한 후, 대사이상 지방간염(MASH) 및 관련 간질환 치료제로 개발 중이었다.
유한양행은 "환자들의 미충족 의료수요에 대한 가능성 및 임상시험에서의 긍정적인 안전성 결과에 근거해, 해당 물질의 개발을 계속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메리츠증권은 기술 반환 사유가 약물 문제가 아닌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메리츠증권은 3개의 임상 1상은 현재 완료된 것으로 보이나 임상 결과 공개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현재 FGF21 단독 효능제로 개발 중인 아케로테라퓨틱스, 89bio 등이 긍정적인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기업가치가 성장 중이라고 설명했다. GLP-1과 FGF21 병용의 이점이 나타난 만큼 향후 추가적인 기술이전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메리츠증권은 오는 26~29일 개최되는 유럽폐암학회(ELCC) 2025에 주목했다. 렉라자와 리브레반트의 임상3상의 최종 전체생존기간(OS)과 임상3상에서 거론됐던 피부 관련 부작용과 관련해 임상2상 결과가 공개되기 때문이다.
김준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유한양행에 대한 투자 포인트는 변하지 않았다"며 "오는 20일 ELCC 2025의 초록이 공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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