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만 3,100여 건의 특허 출원
현대자동차·기아가 지난해에만 3100여 건의 특허를 출원하는 등 미래 모빌리티 개발을 위한 아이디어 발굴과 연구개발(R&D) 지적자원 확대를 적극 진행 중이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20일 경기도 화성시 소재 남양연구소에서 R&D 인재들의 창의적인 연구개발 활동을 장려하고, 우수 특허 개발자들에게 포상을 실시하는 ‘발명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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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성주영 책임연구원, 오지원 책임연구원, 연구개발본부 부본부장 박정국 사장, 이근석 책임연구원, 김남균 책임연구원 [사진=현대차기아 제공] |
올해로 11년째를 맞는 발명의 날은 국내 자동차 업계의 대표적인 R&D 지식 경연 행사 중 하나다.
현대차‧기아는 연구개발 부문의 신기술과 양산 차량 개발 과정에서 도출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선별해 특허 출원 및 포상을 시행해왔다. 여기서 발굴된 각종 혁신 기술들은 차량 상품성 향상과 모빌리티 산업 미래 경쟁력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 현대차‧기아에서 특허로 출원한 3100여 건의 사내 발명 아이디어 중 자율주행, UAM, 차세대 배터리, 전동화 파워트레인(동력전달계) 등 미래 핵심 기술 분야에서 총 19건의 특허 제안이 1차 후보에 올랐다. 이 중 상위 8건을 우수 발명으로 최종 선정했다.
최종 심사는 국제 표준 프로세스에 기반한 특허 평가 및 점수 부여를 통해 진행됐다. 김남균, 이근석 책임연구원이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이민재 책임연구원과 오유리 연구원이 우수상을 받았다.
현대차·기아는 사내 발명자, 특허담당자, 전문 특허사무소가 협업해 미래 모빌리티 등 핵심 기술 분야에서 유망한 특허 포트폴리오 선제 구축을 위해 인큐베이팅 프로젝트 ‘i-LAB’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발명의 날 행사에서는 지난해 운영된 총 130여 개의 i-LAB 활동을 평가했다. 이 중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연구한 성주영 책임연구원과 환경차 고성능 제어 기술 개발의 오지원 책임연구원이 우수 i-LAB 활동으로 선정돼 포상을 받았다.
현대차·기아는 직무 발명 보상 등 연구원들의 국내외 특허 출원 및 등록, 특허 활용에 따른 정량적인 효과를 평가해 제안자에게 보상금을 지급하는 체계적인 특허 인센티브 제도를 마련해 시행해 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환경차 절연 파괴 부위 판단 기술’와 ‘텔레매틱스 장착 차량간 위치 정보 교환 기술’을 개발한 발명자에게 각 2500만 원, 2400만 원의 포상금을 지급하는 등 연구원들의 발명 활동을 꾸준히 독려해 왔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발명의 날 행사와 같은 다양한 R&D 지식경연을 통해 연구원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제공할 것”이라며 “미래 모빌리티 등 자동차 산업 발전에 기여할 핵심 신기술을 발굴하고 글로벌 R&D 지적자산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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