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은 해외사업 부문에 역량을 집중하고 글로벌 성장을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기존 6개 본부 85개 팀이 8개 본부 86개 팀으로 확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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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 [사진=삼양식품 제공] |
특히 해외지역별 영업마케팅본부 및 해외물류 전담조직 신설과 해외사업 부문 지원 조직 재편·강화를 통해 글로벌 성장에 무게를 실었다.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은 지난 28일 서울 성북구 본사에서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경영 콘퍼런스를 열고 "'주식(主食) 부문 글로벌 톱 100 기업 진입'을 위해 중기 핵심 전략을 수립했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본질을 꿰뚫는 실행목표를 세우고 지속해서 조직별 목표관리를 실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전략과 과제 달성을 위해선 무엇보다 실행 조직을 제대로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해외사업 확장에 주력하기 위한 'Go-to-Market' 전략과 해외사업에 집중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아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이날 중기 핵심 전략으로 ▲핵심사업 강화 ▲글로벌 공급망 최적화 ▲브랜드 가치 증대 ▲사업의 수직·수평적 확장 ▲미래식품사업 진출 ▲지속가능한 성장 ▲운영체계의 혁신 등 7가지를 제시했다.
삼양식품은 향후 건면 등으로 면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소스 및 냉동식품부문을 확대하는 등 핵심사업 강화에 나선다.
또 효율적인 물류망 구축과 해외 직접 진출 전략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을 최적화하고, 식물 단백질 및 마이크로바이옴 등의 소재 개발과 품질 R&D 강화로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삼양프루웰, 삼양로지스틱스, 삼양제분 등 계열사 자체 역량 강화와 외형 성장을 통해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삼양식품은 해외사업 부문의 급성장에 힘입어 지난 2016년 3593억 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6420억 원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6690억 원으로 일찌감치 지난해 실적을 훌쩍 넘어섰다.
특히 해외 생산공장 없이 수출 물량을 전부 국내 공장에서 제조하면서 수출액이 2017년 1억 달러, 2018년 2억 달러, 지난해 3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는 벌써 4억 달러를 넘어 현재까지 수출량이 국내 라면 수출량의 절반에 이른다.
김 부회장은 "지속가능한 공급망 확보, 글로벌 규제 대응, 노동 환경 변화 대응, 사회적 가치 창출, 저탄소 친환경 경영이라는 ESG 전략 과제를 숙지하고 각자의 책무를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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