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오는 28일 개막하는 세계 이동통신 전시회 'MWC 2022'에서 삼성전자·에릭슨·노키아와 5G 무선 네트워크 기반의 클라우드 가상화기지국 개발 성과를 공개한다고 21일 밝혔다.
SKT는 이번 행사에서 차세대 5G 네트워크 기술의 진화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5G & 비욘드’를 키워드로 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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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T 연구원들이 5G 가상화 기지국 관련 연구를 진행하는 모습 [SK텔레콤 제공] |
가상화기지국(vRAN)은 기지국 접속망 장비(RAN)의 다양한 네트워크 기능을 소프트웨어 형태로 탑재하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컴퓨터에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듯 일반적인 서버에 다양한 네트워크 기능을 설치해 기지국 관리에 드는 물리적 시간과 비용을 절감해준다.
기존에는 기지국 구축·관리가 각 장비 제조사 규격에 따라 서로 다른 방식으로 이뤄졌다. 반면에 vRAN은 일반적으로 판매되는 범용 서버에 공통의 소프트웨어를 설치·제거하고 업그레이드할 수 있어 장비 호환성이 높아지는 장점이 있다.
이를 통해 이통사와 장비사들이 4G 네트워크보다 더 많은 기지국 장비를 구축해야 하는 5G 기지국 관리 작업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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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G vRAN 및 O-RAN 기술 개념도 [SK텔레콤 제공] |
SKT에 따르면, 세계적으로도 무선 RAN의 개방형 전환이 가속화되는 추세다.
관련 기술로는 vRAN과 함께 개방형 인터페이스 규격을 통해 다양한 제조사 하드웨어를 이용할 수 있는 오픈랜(O-RAN)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SKT는 개방형 기지국 관련 글로벌 연합체인 O-RAN 얼라이언스와 5G포럼 프론트홀 워킹그룹에 참여하고, O-RAN 기반 개방형 5G 기지국 표준안으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표준을 반영했다.
또 에이치에프알 등 통신장비 분야 국내 강소기업들과 협업해 vRAN과 O-RAN의 연동을 위한 실증도 체계적으로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소장비사들의 5G 장비 시장 진입 기회도 늘어날 것으로 SKT는 전망했다.
박종관 SKT 인프라기술담당은 "다양한 통신장비 제조사가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생태계 관련 기술을 선도하고 국내 중소장비사들이 참여할 수 있는 사업 분야 확대에도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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