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서울 신도림과 일산, 분당 등 3곳에 거점형 업무공간 'Sphere(스피어)'의 공식 운영을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브랜드명 ‘스피어’는 구(球)를 의미한다. 기존의 사무실이 갖는 공간적 제약을 극복하고 경계 없이 일할 수 있는 업무공간을 지향한다는 뜻을 담았다는 게 SKT의 설명이다.
![]() |
▲ '스피어 신도림' 내부 모습 [사진=SK텔레콤 제공] |
SKT가 이번에 공개한 거점오피스는 총 3곳이다. 서울 신도림 디큐브시티에 위치한 ‘스피어 신도림’은 2개 층에 170개 좌석을 보유한 도심형 대규모 거점오피스다. 몰입이 필요한 업무부터 협업에 특화된 공간까지 다양한 업무공간을 확보했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 동구의 ‘스피어 일산’은 주택단지 내 단독 건물을 개조해 만든 직주근접형 오피스다.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스피어 분당’은 기존 SKT 사옥에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를 적용했다.
SKT는 스피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근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본인이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공간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WFA(워크 프롬 애니웨어)' 제도를 더욱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거점오피스로 출근하는 구성원은 별도 출입 카드가 필요 없다. 구성원들의 얼굴이 출입카드 역할을 한다. 인공지능(AI)기반 얼굴 인식 기술이 구성원의 얼굴을 0.2초 만에 판별해 출입문을 열어준다. 마스크를 쓴 상태에서도 식별할 수 있다.
좌석 예약도 간편하게 할 수 있다. SKT가 자체 개발한 스피어 앱을 이용해 좌석 현황과 본인 업무에 맞춰 업무공간을 예약하고 이용할 수 있다. 사전 예약을 하지 않은 경우에도 직접 방문해 원하는 좌석을 이용할 수 있다.
스피어에는 ‘iDesk’가 있어 개인 PC도 가져갈 필요가 없다. 자리에 비치된 태블릿에 얼굴을 인식하면 가상 데스크톱 환경(VDI)과 즉시 연동돼 본인 PC와 같은 환경에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비대면 회의가 늘어나는 흐름에 맞춰 독립된 1인용 회의 공간 ‘Spherepod(스피어팟)’도 마련했다. 사전에 비대면 회의 링크를 등록하면 회의실 입장과 동시에 자동으로 접속시켜주는 기능을 탑재했다.
![]() |
▲ '스피어' 구성 [SK텔레콤 제공] |
또한 HMD(헤드 마운티드 디스플레이) 오큘러스 퀘스트를 비치해 가상공간에서의 소통도 가능하다. 올해 하반기에는 자사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 HMD 버전을 활용한 가상공간에서의 미팅도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신도림‧일산‧분당 스피어는 수도권에 근무하는 약 4300명의 거주지‧수요‧업무 특성을 고려해 선정하고 설계한 장소다. SKT는 스피어를 점차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SKT는 오는 7월 중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 ‘워케이션(일과 휴가의 합성어)’ 컨셉의 스피어 오픈을 준비 중이다. 이곳은 SKT 포함 SK ICT 패밀리 구성원도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이다.
유영상 SKT 사장은 “구성원의 업무 효율과 행복도를 높이고 혁신을 탄생시키는 스피어가 되길 기대한다”며 “SKT는 최고의 인재가 최고의 성과를 창출하는 환경 조성을 위해 일 문화 혁신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