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서울시, 행복커넥트와 함께 서울 시내 커피 매장에서 진행 중인 다회용 컵 시범사업의 반납률이 시행 4달 만에 80%에 육박했다고 24일 밝혔다.
SKT에 따르면 서울시와 함께 지난해 11월 6일부터 지난 20일까지 서울 시내에서 다회용 컵 시범사업을 진행한 결과 총 44만 5000개의 다회용 컵이 이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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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T의 다회용컵 사용 시범사업 [사진=SK텔레콤 제공] |
다회용 컵 반납률은 지난 1월 말 79%를 기록한 뒤 꾸준하게 70% 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다회용 컵 이용은 매장에서 음료를 구매하는 고객이 보증금 1000원을 내고 다회용 컵에 음료를 받아 매장 안팎에서 이용한 뒤 무인 다회용 컵 반납기를 통해 보증금을 환불받는 시스템이다. 다회용 컵은 서비스 운영업체의 전문 세척을 거쳐 재사용된다.
서울시 다회용 컵 반납률은 시범사업 시행 초기인 지난해 11월 초에는 46.9%였으나, 올해 들어서는 꾸준히 70% 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1월 마지막 주에는 79.5%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다회용 컵 시범사업에는 스타벅스와 달콤커피 등 19개 매장이 참여했다. 반납기는 16대를 설치해 총 44만 5000개의 일회용 컵을 절감했다. 다회용 컵은 70회 이용하면 소나무 한 그루가 흡수하는 연간 이산화탄소량 만큼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또한 SKT는 다회용 컵 이용으로 친환경 기여 외에도 세척 인력 일자리가 창출되는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SKT는 비전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무인 반납기가 다회용 컵을 정확하게 구분‧반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환경보호서비스 앱인 ‘해피해빗’ 등을 핵심 인프라로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내달부터 전국에서 시행되는 ‘식품접객업소 등 매장 내 1회 용품(플라스틱 컵 등) 사용금지’ 조치에 따라 다회용 컵 이용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박용주 SK텔레콤 ESG담당은 “사업 지역 확대와 반납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반납률을 지속해서 높여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 문제를 해결하는 국민 참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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