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조비 에비에이션과 협력...초기 단계부터 차별화된 실증 추진
SK텔레콤 컨소시엄이 한국형 도심항공교통(UAM·Urban Air Mobility) 상용화를 위한 정부 실증사업 참여에 첫발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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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T 제공 |
SKT는 컨소시엄이 31일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그랜드챌린지’의 1단계 실증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제안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UAM은 전기로 구동하는 비행체 기반의 항공 이동 서비스로, 도심에서 활주로 없이 수직으로 이착륙을 할 수 있다.
SKT 컨소시엄은 한국공항공사와 한화시스템, 한국기상산업기술원, 한국국토정보공사 등으로 구성됐다.
국토부는 오는 2025년 UAM 최초 상용화를 목표로 안전성 검증, 적정 안전기준 마련, 업계 시험·실증 지원 등을 위한 그랜드챌린지를 진행한다.
내년 전남 고흥 국가종합비행성능 시험장에서 진행되는 1단계 실증사업에서는 UAM 기체와 통신체계의 안전성 확인, K-UAM 교통체계 통합운용 등을 점검한다.
2단계는 도심지역 1단계 성과를 고려해 2024년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SKT 컨소시엄은 이번 제안서에 UAM 생태계의 핵심 영역인 운항 시스템, 운항지원정보 분야 실증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유관 기관 및 글로벌 사업 파트너와 협력해 미국·유럽 등 글로벌 수준의 역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담았다.
국토부는 제안서를 제출한 사업자들을 평가해 연내 실증사업 수행 사업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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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T 제공 |
SKT 컨소시엄은 국토부 실증 과제 수행을 위해 참여기업·기관이 각각 핵심 역량을 중심으로 K-UAM 그랜드챌린지 전반에 걸쳐 역할을 분담하고 있다.
SKT는 운항 스케줄과 비행경로를 관리하는 ‘UAM 운항 시스템’과 운항하는 기체들의 충돌이나 장애물과의 추돌을 방지하는 ‘UAM 교통관리 시스템’ 등 핵심 서비스로 이번 실증 과제에 참여한다.
또 실제 기체 기반 실증을 주도해 한국형 UAM 운영 기준과 상용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SKT는 장애물 등 지형정보, 소음, 날씨(기상상황), 전파 품질 등 UAM 운항에 필요한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실시간 통합 운항 지원 정보 시스템을 제공하는 등 도심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서비스하기 위한 기반을 견고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첨단 이동통신망과 다양한 ICT 서비스를 구축·운용한 경험을 바탕으로 UAM 기체의 도심지 저고도(300∼600m) 운항을 고려한 4G·5G 이동통신 서비스와 UAM의 연계도 시험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SKT는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과 함께 UAM 교통관리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고, UAM 기체의 이착륙장인 버티포트(Vertiport)의 구축과 권역 감시, 보안·안전 관련 지상 운용 관련 실증도 맡는다.
한국국토정보공사와 한국기상산업기술원은 정밀한 지형정보 제공을 위한 3D 지도의 구현과 버티포트 및 UAM 항로의 기상정보 관련 연구를 각각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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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T 제공 |
SKT는 UAM 기체·운항 분야 글로벌 협력사인 미국 조비 에비에이션의 경험을 활용해 그랜드챌린지 초기 단계부터 차별화된 실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초 SKT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한 조비는 미항공우주국(NASA)의 실증 테스트(AAM National Campaign)를 통해 UAM을 운항했다.
SKT는 조비의 S4 항공기를 도입할 경우 국내 UAM 서비스 초기 실증 영역에서 독보적 수준의 연구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S4는 1000회 이상의 테스트를 거친 모델로 최고 시속 320㎞의 빠른 속도와 한 번 충전으로 4명을 태우고 240km까지 운항 가능한 배터리 효율이 특징이다.
유영상 SKT CEO는 “2025년 국내 UAM 서비스의 성공적인 상용화를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파트너들과 기술 연구 및 안전성 검증을 체계적으로 수행해 미래 모빌리티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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