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질타 6일만에 또...포스코이앤씨 현장서 노동자 감전사고

윤중현 기자 / 기사승인 : 2025-08-05 12:4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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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서울고속도로 연장공사 현장서 30대 미얀마인 사고
사과문 발표 엿새 만에 재발...안전점검 뒤 작업 재개 당일 참극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고속도로 공사현장에서 또다시 중대 사고가 발생했다. 작업자가 감전이 의심되는 사고로 의식을 잃고 병원에 이송되면서, 안전관리 실태에 대한 비판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5일 경기 광명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1시 34분경 광명시 옥길동의 광명∼서울고속도로 연장공사 현장에서 미얀마 국적의 30대 남성 근로자 A씨가 감전 사고로 추정되는 사고를 당했다. 

 

당시 A씨는 고장난 지하 18m 지점의 양수기 펌프를 점검하기 위해 내려갔으며, 함께 있던 작업자가 A씨가 쓰러진 것을 발견하고 즉시 119에 신고했다.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사장이 지난달 29일 인천 송도 본사에서 연이은 현장 사망사고와 관련한 담화문 발표에 앞서 관계자들과 사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며, 현재 호흡은 회복됐으나 의식은 여전히 없는 상태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사고 원인을 감전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정확한 경위는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할 예정이다.

 

해당 현장은 국토교통부가 발주하고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고속도로 1공구로, 광명시 가학동과 서울 강서구를 잇는 총 연장 20.2km 구간의 일부다.

 

이번 사고는 불과 엿새 전인 지난달 28일, 경남 의령의 함양울산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60대 작업자가 천공기에 끼여 숨지는 사고 이후 발생한 것으로, 당시 포스코이앤씨는 전 현장에 대해 무기한 작업 중단과 전사적 안전점검을 선언했었다. 

 

그러나 이번 사고가 발생한 광명∼서울고속도로 구간은 내부 판단에 따라 이날부터 작업을 재개한 상태였다.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현장에서는 올 들어서만 김해 아파트 신축현장 추락사고(1월), 광명 신안산선 건설현장 붕괴사고(4월), 대구 주상복합 신축현장 추락사고 등 중대재해가 잇따라 발생한 바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국무회의에서 “일하러 갔다가 5명이 목숨을 잃는 일이 반복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같은 유형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사실상 죽음을 용인하는 것이며, 법적으로는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같은 날,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사장은 인천 송도 본사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며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전 공사현장의 작업을 무기한 중지하고, 모든 위험요소를 원점에서 재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산업재해 근절 대책의 일환으로 경찰청 산하에 ‘산업재해 전담 수사팀’을 전국 시도청 형사기동대에 신설하기로 했다.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산재 및 중대재해 수사를 위한 지휘체계를 경찰청에 마련하고, 각 지방청에 전문 수사팀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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