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용 메모리 수요에 적극 대응...최대 분기 판매
삼성전자가 지난 1분기에 사상 최고 분기 매출을 기록하며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물류대란과 원자재 가격 상승, 게임옵티마이징서비스(GOS) 논란 등의 악재 속에도 반도체‧스마트폰‧TV가 역대급 실적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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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CI] |
삼성전자는 28일 올해 1분기 매출 77조 78억 원, 영업이익 14조 12억 원으로 역대 분기 최고 매출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9.0%, 50.5% 증가했다. 전기 대비로는 1.6%, 1.9%씩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76조 57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TV‧가전‧모바일(DX) 부문의 프리미엄 전략이 효과를 냈고, 반도체‧디스플레이(DS) 부문이 서버용 메모리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호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
메모리와 영상디스플레이 중심의 매출은 1년 전보다 19% 증가했다. 특히 메모리 가격 하락에도 기함급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 S22 시리즈와 프리미엄 TV 판매의 호조 등으로 전기 대비 이익과 이익률이 모두 개선됐다.
영업이익과 이익률 모두 전년 동기보다 각각 9조 38억 원에서 14조 12억 원, 14.3%에서 18.2%로 증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거시경제와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 매우 어려운 경영 여건 가운데서도 임직원들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고객사·협력회사들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또다시 기록적인 매출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지난 1분기 DS 부문 매출은 26조 8700억 원, 영업이익은 8조 4500억 원으로 나타났다. DX 부문의 1분기 매출은 48조 700억 원, 영업이익은 4조 5600억 원이었다.
이 중 반도체가 8조 4500억 원, 스마트폰은 3조 8200억 원, 디스플레이 1조 900억, TV·가전 8000억 원, 하만 1000억 원 등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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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분기별 매출, 영업이익 [삼성전자 제공] |
메모리는 서버용·PC용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포트폴리오를 전환해 서버용이 역대 최대 분기 판매를 기록할 수 있었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의 공급 이슈 등 우려 속에서도 모든 수요가 높게 유지됐으며 첨단공정 비중을 확대하고 수율도 안정 궤도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패널의 경우 스마트폰 주요 고객사의 판매 호조와 게이밍 등 신규 응용처 판매 확대로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대형 패널은 QD 디스플레이 생산 수율이 예상보다 빨리 안정화된 가운데 Q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모니터를 출시했다.
모바일 부문은 최신 기함급 스마트폰인 S22 시리즈가 GOS 논란 속에도 갤럭시 S22 울트라를 중심으로 판매 호조를 보였다. S22 울트라는 S펜 등 기존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특징을 계승한 제품이다.
또한 태블릿 갤탭 시리즈와 갤럭시 워치 등 ‘갤럭시 생태계’ 제품군도 준수한 판매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영상디스플레이는 Neo QLED와 초대형 제품군 등 프리미엄 고부가 전략제품 판매 확대로 1년 전보다 매출‧이익이 개선됐다. 생활가전은 비스포크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성장하며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환율 영향은 전기 대비 약 3000억 원 수준으로 영업이익에 긍정적 영향이 있었다는 게 삼성전자의 분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달러화 강세와 일부 이머징 통화가 원화 대비 약세를 보이며 DX 사업에 부정적 영향이 있었다”면서도 “달러화 강세에 따른 부품 사업에서의 긍정적 효과가 이를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올해 2분기에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물류 이슈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DS 부문은 수요가 높게 유지되는 흐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DX 부문은 스마트폰·TV 신제품 판매 확대와 프리미엄 제품군 강화를 통한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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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평택 캠퍼스 [삼성전자 제공] |
이에 더해 메모리는 서버 중심으로 지속될 수요에 대응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포트폴리오의 질을 지속해서 높여나갈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SoC와 이미지센서 등 주요 부품 공급 극대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파운드리는 GAA(게이트 올 어라운드) 3나노 공정을 세계 최초로 양산해 기술 선도력을 높이고 미주‧유럽 등 글로벌 고객사 공급 확대에 주력한다. 신규 수주 확대도 지속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 중소형 패널의 경우 거시경제 요인에도 주요 고객사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게이밍 등의 수요 영향으로 전년 대비 준수한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LCD 생산은 단계적으로 축소할 계획이다.
모바일은 주요 부품 공급 상황이 개선되는 가운데 갤럭시 S22의 견조한 판매 지속과 중급형 5G 신모델 판매 확대 등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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