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송 이어진 비율도 0.6%, 9건으로 가장 많아
[메가경제=황동현 기자] 삼성화재가 올해도 대형 손보사중 최다 분쟁조정신청을 기록했다. 분쟁조정 신청 수 대비 소송까지 이어진 비율도 가장 많았다. 보험 금융분쟁이 해마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0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올해 1분기 1511건의 분쟁조정신청건수를 기록해 상위 5대 손보사중 가장 많았다. KB손보는 1462건, DB손보 1418건, 현대해상 1328건, 메리츠화재 1122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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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화재 본사 [사진=삼성화재] |
삼성화재는 지난해에도 6184건으로 5대 손보사중 분쟁조정신청건수가 가장 많았다. 이어 DB손보 5819건, 현대해상 5817, KB손보 5271건, 메리츠화재 4913건 순이었다.
분쟁조정신청은 소비자가 금융사에 제기하는 분쟁에 대해 금감원이 당사자간 합의를 유도하는 절차다. 양측의 과실 비율 등에 따라 보험금이 적정하느냐를 놓고 분쟁조정하는 사례가 많은데 분쟁조정을 신청하더라고 수개월이 걸리는데다 단순히 금융사의 입장을 전달하는 경우 도 있어 합의가 되지 않고 소송으로 번지는 경우도 발생된다.
삼성화재는 분쟁조정신청이 소송까지 이어진 비율도 가장 높아 올해 1분기 0.6%(9건)에 달했다. 다음으로 KB손보(0.2%, 3건), 현대해상(0.2%, 2건), DB손보(0.1%, 2건), 메리츠화재(0.1%, 1건)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도 삼성화재는 분쟁조정신청이 소송까지 이어진 비율이 0.9%(56건)으로 타사대비 가장 높았다. 이어 현대해상이 0.2%(9건), DB손보(0.5%, 23건), KB손보(0.3%, 13건), 메리츠화재(0.25%,6건)순이었다.
높은 소송 비율은 고객과 원만한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법적 분쟁을 택한 경우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삼성화재가 업계 1위로 많은 고객을 상대하기 때문에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가능한 분쟁이 법적 소송으로 비화되지 않도록 협의 절차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고객과의 상생에 더욱 힘을 보태야 한다는 의견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이러한 지적에 대해 "보유 계약 수가 많은 점을 고려하면 타사 대비 민원수가 많은 편이 아니다"라며"앞으로 각종 분쟁들이 가능한 법적 소송으로 가지 않도록 협의 프로세스를 강화하겠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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