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7일 0시 기준으로 전달 대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70명 추가돼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 수는 5만6872명(해외유입 529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1132명)보다 162명 줄었으며, 24일(985명) 이후 사흘만에 세 자릿수로 떨어졌다. 하지만 성탄절과 주말 영향으로 검사수가 직전 평일의 절반 정도에 불과해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단정할 수 없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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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노원구 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 마련된 코로나19 드라이브스루 임시 선별검사소가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
지난 8일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에다 24일부터 전국적으로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이 시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효과는 제대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지난달 중순부터 '3차 대유행'이 본격화한 뒤 처음으로 이달 12일(950명) 700~800명대를 건너뛰고 900명대로 치솟은 뒤 최근 16일 동안 700명대 1차례, 800명대 2차례, 900명대 4차례, 1000명대 7차례, 1100명대 1차례, 1200명 1차례였다. 1000명 이상이 9차례나 됐다.
100명 이상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8일부터 이날까지 50일째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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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신고 및 검사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970명 중 국내발생(지역발생)은 946명, 해외유입은 24명이었다. 지역발생은 전날(1104명)보다 158명, 해외유입은 4명이 각각 적었다.
지역발생 확진자도 사흘 만에 900명대를 기록했다. 이날도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시도 모두에서 지역발생 환자가 발생했다.
지역발생 946명은 수도권에서 656명, 비수도권에서 290명이 나왔다. 전날보다 수도권은 106명, 비수도권은 52명이 줄었다. 비수도권은 300명대가 나흘 연속 이어진 뒤 닷새만에 200명대로 떨어졌다.
최근 들어 직장, 학원, 종교시설, 요양병원·요양원, 구치소, 직장, 학원 등 일상 곳곳에서 새로운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는 데다 가족간 전파가 늘면서 지역발생 확진자 수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1주일(12.21∼27)간 신규 확진자가 하루 평균 1030명 확진된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999명으로 집계돼 1천명 아래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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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지역발생 및 해외유입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
수도권 발생 확진자는 서울 359명, 경기 237명, 인천 60명이었다. 전날보다 서울은 98명, 경기는 13명이 줄었으나 인천은 5명이 늘었다.
비수도권에서는 충남 55명을 비롯, 경남 44명, 부산 40명, 경북 32명, 충북 24명, 강원 23명, 대구 21명, 광주 17명, 대전 8명, 전북·제주 각 7명, 세종 6명, 전남 5명, 울산 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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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지역별 확진자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
해외유입 확진자 24명 중 10명은 입국 검역단계에서 확인됐고 14명은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 중 양성판정(경기 4명, 서울·충남 각 3명, 경북 2명, 인천·전북 각 1명)을 받았다.
해외유입 추정 국가는 러시아 8명을 비롯, 미국·인도네시아 각 4명, 필리핀·인도·일본 각 2명,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 각 1명이다. 이 가운데 내국인이 15명, 외국인이 9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을 더하면 서울 362명, 경기 241명, 인천 61명 등 수도권이 664명으로, 전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970명 중 68.5%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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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관리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
사망자는 이날도 15명 더 늘어 13일째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누적 사망자는 808명으로, 국내 평균 치명률은 1.42%다.
최근 13일 동안 사망자 수는 221명으로 누적 사망자의 27.4%를 차지한다. 그만큼 ‘3차 대유행’의 여파가 얼마나 무서운지 실감케 한다.
인공호흡기, ECMO(체외막산소공급) 등을 사용해 치료하는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6명 줄어든 293명이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12명)에 이어 이틀연속 줄었다.
전날 하루 508명이 추가 완치돼 누적 격리해제자는 3만9040명이 됐다. 현재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447명 늘어 총 1만7024명이다. 이날 0시 기준 완치율은 68.65%를 보였다. 최근 매일 확진자 수가 격리해제자 수를 넘어서면서 완치율은 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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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1주간 검사 및 확진자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
전날 하루 검사 건수는 3만6997건으로, 직전일 3만58건보다 18.8%(6939건) 많다. 그러나 직전 평일인 지난 목요일의 5만7147건보다는 35.3%(2만150건)나 적은 검사건 수다.
전날 양성률(검사건수 대비 확진자 수)은 2.62%(3만6997명 중 970명)로, 직전일 3.77%(3만58명 중 1132명)보다 낮아졌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42%(400만6412명 중 5만687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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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익명검사 및 확진자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
한편 익명검사가 시행되고 있는 수도권 임시선별 감사소에서는 27일 0시 기준으로 하루 새 3만4123건의 검사가 이뤄져 이중 111명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임시선별검사소 누적 확진자는 1252명이 됐다.
의심신고 검사 건수(3만6997명)에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3만4123건)을 더하면 전날 하루 국내 전체 코로나19 검사 건수는 총 7만1120건이었다. 전날(6만4214건)보다는 6906건이 늘었으나 직전 평일인 목요일(11만8030건)보다는 4만6910건(39.7%)이 적었다.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비수도권 2단계) 적용기간이 28일 종료된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3단계 격상 여부를 비롯한 단계 조정 방안을 논의해 확정할 예정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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