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美 로비 논란 정면 반박…"글로벌 사업 위한 합법적 활동"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7-16 13:45:13
"美서 1만5000여개 기업·기관 로비 참여…쿠팡만 부각돼 유감"
"1분기 로비 지출 109만달러…SK·삼성전자 등 국내 대기업보다 적어"
"글로벌 무역·투자 확대 목적…외부 로비업체 수입 중복 합산은 오류"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쿠팡이 미국 모회사 쿠팡Inc의 대미 로비 활동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합법적인 대관 활동"이라며 해명했다. 미국 정부와 의회를 대상으로 한 로비는 글로벌 기업들이 통상적으로 수행하는 활동이며, 쿠팡Inc의 로비 규모 역시 국내 주요 대기업보다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쿠팡은 16일 입장문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1만5000개 이상의 기업과 기관, 주요 다국적 기업이 미국에서 합법적인 로비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쿠팡Inc만 유일하게 로비 활동을 하는 것처럼 잘못 묘사되고 있어 유감"이라고 밝혔다.

 

▲ 쿠팡이 미국 모회사 쿠팡Inc의 대미 로비 활동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합법적인 대관 활동"이라며 해명했다. [사진=쿠팡]

 

이어 "미국 정부가 제정하는 정책과 법안은 미국 시장을 포함해 글로벌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며 "이에 따라 전 세계 기업과 기관들이 합법적인 로비 활동을 통해 정책 당국과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비 추적기관 오픈시크릿(OpenSecrets)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정부와 백악관, 상·하원을 대상으로 직접 또는 로비업체를 통해 활동한 기관은 1만5768곳에 달했다. 쿠팡은 "여기에는 미국 정부를 대상으로 직접 로비하거나 외부 로비스트를 고용한 다수의 국내 대기업도 포함된다"며 "쿠팡Inc 역시 관련 법규를 준수하는 세계 주요 기업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천문학적인 로비 자금' 투입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미국 국회행정처 공시 자료에 따르면 쿠팡Inc의 올해 1분기 로비 지출은 109만달러다. 쿠팡은 "미국 주요 자동차 기업의 1138만달러, 대형 테크기업의 708만달러와 비교하면 최대 10분의 1 수준"이라며 "국내 주요 대기업보다도 적은 규모"라고 밝혔다.

 

실제 미국 공시 기준 올해 1분기 로비 지출은 SK가 159만달러, 삼성전자가 148만달러,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42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쿠팡Inc는 109만달러로 이들보다 낮은 수준이다.

 

쿠팡은 로비 비용이 과대 산정됐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회사는 쿠팡Inc의 로비 보고서에는 자체 지출액과 함께 외부 로비업체의 수입이 별도로 기재돼 있는데, 이를 단순 합산해 전체 로비 비용으로 계산하는 것은 중복 집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1분기 로비 지출 109만달러에 외부 로비업체 수입 수십만달러를 더해 160만~170만달러 수준으로 알려진 것은 사실과 다른 해석이라는 입장이다.

 

쿠팡은 로비 활동의 목적도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정책 소통이라고 강조했다. 쿠팡Inc가 공개한 로비 보고서에는 미국 내 디지털·소매 물류 서비스 확대, 북미·아시아·유럽 간 경제 협력 강화, 한국 관련 파트너십 법안과 기업 이민 정책 등이 주요 활동 주제로 명시돼 있다고 설명했다.

 

쿠팡은 "한미 경제협력을 기반으로 국내에 6조원 이상을 투자하고 전국 30개 지역에 100여 개 물류센터를 구축해 9만명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다"며 "앞으로도 대만 로켓배송과 글로벌 명품 플랫폼 파페치 등 해외 사업 확대와 무역 활성화를 위한 정책 소통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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