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12일째 두 자릿수...위중증환자 12명 감소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서 하루 새 115명 양성판정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성탄절인 전날 검사 건수가 직전 평일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는 역대 두 번째를 기록하는등 ‘3차 대유행’의 기세가 꺾이기는커녕 더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어 ‘3단계 격상’ 여부가 다시 관심사로 떠올랐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6일 0시 기준으로 전날 대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32명 추가돼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 수가 5만5902명(해외유입 527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틀연속 1100명대 이상에 하루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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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중구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하루 역대 최다를 기록했던 전날(1241명)보다 109명 줄었다. 그러나 성탄절인 전날 검사 검수가 3만58건으로 직전 평일의 5만7147건보다 47.4%(2만7089건)나 대폭 줄어든 상황에서도 1100명대를 기록해 확산세가 더 가팔라진 것으로 분석된다.
100명 이상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8일부터 이날까지 7주째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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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신고 및 검사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
신규 확진자 1132명 중 국내발생(지역발생)은 1132명으로 전날(1216명)보다 112명 줄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28명이었다.
지역발생 확진자 중 수도권에서 발생한 사례가 762명이었고, 비수도권에서 모두 342명이 확진됐다. 수도권은 전날(862명)보다 100명이 적었고 비수도권은 전날(354명)보다 12명이 줄었다.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모두에서 지역발생 확진자가 나왔다.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나흘 연속 300명을 넘는 등 확산세가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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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발생 및 해외유입 확진자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서울 457명, 경기 250명, 인천 55명이었다. 서울은 전날보다 93명, 경기는 7명 각각 줄었고 인천은 전날과 같았다.
비수도권에서는 충남이 61명으로 가장 많았고, 충북 38명, 전북 37명, 강원 35명, 경북 33명, 광주 27명, 부산 26명, 제주 24명, 경남 22명, 대구 13명, 대전 11명, 울산 8명, 전남 6명, 세종 1명이었다.
해외유입 확진자 28명이 확인된 단계를 보면, 입국 검역단계에서 10명이 나왔고 나머지 18명은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 중 양성판정(서울 9명, 경기 5명, 부산·광주·강원·경북 각 1명)을 받았다.
해외유입 추정 국가는 미국 9명을 비롯, 인도 5명, 필리핀·러시아·캐나다 각 2명, 방글라데시·인도네시아·일본·프랑스·터키·체코·영국·부르키나파소가 각 1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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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0시 기준 코로나19 지역별 확진자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
지역발생과 해외유입을 더하면 서울 466명, 경기 255명, 인천 55명 등 수도권이 776명으로, 전체 확진자 1132명 중 68.6%를 차지했다. 전국적으로는 나흘째 17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사망자는 하루 새 20명이 늘면서 12일째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누적 사망자는 793명으로, 최근 12일 동안에만 전체의 30%인 206명이 목숨을 잃었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4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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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관리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2명 줄어든 299명이다. 위중증 환자가 줄어든 것은 지난 21일 4명 감소 이후 닷새만이다.
전날 하루 새 484명이 추가로 완치돼 지금까지 누적 격리해제자는 3만8532명으로 완치율은 68.93%를 기록했다. 3차 대유행이 본격화하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격리해제자를 연일 넘어서면서 전체 완치율도 계속 하락중이다.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628명 늘어 총 1만657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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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0시 기준 코로나19 격리 및 사망자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396만9415건으로 400만 건을 앞두고 있다. 이 가운데 375만6501건은 음성 판정, 나머지 15만7012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전날 양성률(검사건수 대비 확진자 수)은 3.77%(3만58명 중 1104명)로, 직전일 2.17%(5만7147명 중 1241명)보다 크게 높아졌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41%(396만9415명 중 5만590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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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1주간 임시선별검사소 건수 및 확진자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
전날 하루 검사 건수는 3만58건에다 수도권 임시 선별검사소 검사 건수(3만3983건)까지 합치면 총 6만4041건이었다.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도 직전 평일의 6만935건보다 2만6997건이 줄었다.
임시 검사소에서는 전날보다 6명이 적은 11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곳에서 발견된 누적 확진자는 1140명이다. 전날까지 수도권에서는 150개 임시선별검사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지난 14일 운영 첫날부터 누적 검사 건수는 44만5591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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