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 서비스 '아트스토어'에 출품작 추가… 적용 TV 제품군도 확대
[메가경제=신승민 기자] 삼성전자가 유명 아트페어 및 아티스트들과 협업하며 프리미엄 TV 제품군을 중심으로 한 아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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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트 바젤 인 바젤 2025 삼성 아트 스토어 컬렉션에 참여한 바심 매그디가 아트큐브에 전시된 자신의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
삼성전자는 현지시간으로 19일부터 22일까지 스위스 바젤 메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아트페어 ‘아트 바젤 인 바젤 2025’에 참가해 삼성 아트스토어를 활용한 협업 전시를 선보인다.
‘아트 바젤 인 바젤’은 스위스 바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아트페어다. 현대 미술의 흐름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자리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는 세계 42개국 280여 개 갤러리가 참여하며,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 공식 디스플레이 파트너로 참여했다.
전시장 내에는 삼성전자의 디지털 아트 체험 공간 ‘아트큐브(ArtCube)’가 마련됐다. ‘경계를 허문 예술로의 여정(Borderless, Dive into the art)’을 콘셉트로, 더 프레임(The Frame), 마이크로 LED, 네오 QLED 8K 등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TV를 통해 디지털 아트 경험을 제공한다.
이번 전시에는 최근 삼성 아트 TV 홍보대사로 선정된 방탄소년단 RM도 참여한다. RM은 행사 개막 전날인 18일, 관람객과 예술에 대해 이야기하는 특별 토크 세션을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삼성 아트스토어에 RM이 직접 선정하고 해설한 ‘RM 작품 코멘트’도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 아트스토어’는 삼성전자가 아트 TV 제품군을 통해 제공하고 있는 미술 작품 구독 서비스다. 세계 유명 미술관 및 작가들과 제휴를 맺고 4K 화질의 작품 3,500여 점을 제공하고 있다. 이용자는 그림을 TV 화면에 띄워 집에서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삼성 아트스토어는 기존에는 액자처럼 테두리 프레임을 교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인 라이프스타일 TV ‘더 프레임’ 제품에서만 제공됐다. 올해부터는 적용 제품군을 넓혀 마이크로 LED, 네오 QLED 8K 등 제품을 통해서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더 많은 소비자들이 아트스토어를 경험할 수 있도록 이용자 풀을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작품 컬렉션도 꾸준히 확대 중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아트 바젤 마이애미 비치’ 컬렉션, 올해 3월 ‘아트 바젤 홍콩’ 컬렉션을 공개했으며, 지난 달에는 픽사, 스타워즈 등 인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디즈니 컬렉션도 선보여 이용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번에는 ‘아트 바젤 인 바젤’에 출품된 현대 미술 작품 38점을 새롭게 추가했다. 이번 컬렉션은 신진 작가와 거장들의 작품을 아우르며, 아프리카 문화 기반의 작품들도 포함해 문화적 다양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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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삼성 아트스토어에 2025년 아트 바젤 인 바젤 컬렉션 38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
삼성전자의 아트 TV는 이용자에게 물리적 공간의 제약이 없는 '집 속의 미술관’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 아트 바젤 홍콩 삼성 라운지에서 작가 마크 데니스(Mark Dennis)는 “삼성 아트 TV는 기존 미술관의 작품 감상 방식과는 다르게, 원하는 만큼 많은 시간을 작품과 함께 보낼 수 있게 해준다”고 말한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 아트 TV는 수준 높은 미술 작품을 집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며, “인테리어적으로도 보기 좋아 소비자들의 효용이 높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예술계와의 접점을 넓히고, 작품 감상에 특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는 이유는 자사 TV의 우수한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고화질, 정확한 색 재현, 빛 반사 최소화 등 성능이 뒷받침돼야만 작품을 사실적으로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프리미엄 TV 시장에서의 차별화를 위한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49.5%의 점유율로 1위를 유지했지만, 중국 TV 업체들의 추격이 거세지고 있다. 이에 미술과의 협업을 통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해,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자층을 공략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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