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랩, '급여 변동' 등 위장 피싱 메일 주의 당부

신승민 기자 / 기사승인 : 2025-06-11 15:09:52
  • -
  • +
  • 인쇄

[메가경제=신승민 기자] 안랩이 최근 ‘급여 변동’, ‘이메일 수신 실패’ 등 다양한 내용으로 위장한 피싱 메일 사례를 발견해 사용자 주의를 당부한다고 11일 밝혔다.

 

안랩이 공개한 두 가지 사례에서 공격자는 사용자가 피싱 사이트에 계정 정보를 입력하도록 유도해 계정 탈취를 시도했다. 특히, 사용자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피싱 사이트로 연결되는 첨부파일 및 URL을 자연스럽게 메일에 삽입하고, 정상 웹사이트와 구분이 어려운 정교한 피싱 페이지를 제작하는 등 고도화된 수법을 활용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급여 변동 안내로 위장한 피싱 메일. [이미지=안랩]

 

첫번째 사례 속 공격자는 기업 인사 부서를 사칭해 ‘2025년 6월부터 적용되는 급여 변동 사항을 확인’하라는 내용의 피싱 메일을 유포했다. 메일 본문에는 ‘급여 변동 사항을 PDF 파일, 온라인 포털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문구와 함께 .html 파일을 첨부해 사용자의 클릭을 유도했다.

 

첨부파일 클릭 시, 사용자가 소속된 기업의 공식 홈페이지와 유사하게 제작된 가짜 로그인 페이지로 연결되며, 해당 페이지에는 사용자의 아이디가 자동으로 입력되어 있다. 이러한 점을 미루어 볼 때, 공격자는 특정 기업의 홈페이지를 모방한 피싱 페이지를 제작하고 임직원 이메일을 수집하는 등 사전에 계획된 표적 공격을 수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용자가 피싱 페이지에 무심코 입력한 비밀번호는 공격자의 C2 서버로 전송되며, 추후 크리덴셜 스터핑 등 추가 공격에 악용될 수 있다.

 

두번째 사례에서 공격자는 ‘귀하의 사서함에 배달되지 않은 이메일 메시지 5개가 있다’라는 내용으로 피싱 메일을 발송했다. 공격자는 ‘전달되지 않은 메시지는 여기에서 확인하세요’라는 문구에 URL을 삽입해 사용자의 클릭을 유도했다.

 

사용자가 메시지를 확인하기 위해 URL을 클릭하면, 가짜 로그인 페이지로 연결되어 계정정보 입력을 요구한다. 정보 입력 후에는 피싱 페이지가 사용자 이메일 계정의 정상 도메인 주소로 자동 리다이렉트되어, 사용자가 피싱 피해 사실을 인지하기 어렵다.

 

피싱 메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출처가 불분명한 메일 속 첨부파일 및 URL 실행 금지 ▲URL 접속 시 기업 및 서비스의 공식 사이트 주소와 비교 ▲PC, OS(운영체제), SW, 인터넷 브라우저 등에 대한 최신 보안 패치 적용 ▲백신 실시간 감시 기능 실행 ▲계정 별 다른 비밀번호 설정 등 기본 보안 수칙을 지켜야 한다.

 

이번 사례를 분석한 안랩 시큐리티 인텔리전스 센터(ASEC) 분석팀 이익규 연구원은 “정교한 가짜 로그인 페이지를 사용한 계정 탈취 시도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라며, “대표적인 피싱 유형을 숙지하고 기본 보안 수칙을 준수하는 것만으로도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신승민 기자
신승민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남산에 심은 LG의 미래…서울 한복판에 리더십 인재 센터 '오픈'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LG그룹이 서울 도심에 미래 인재를 육성할 새로운 교육 거점을 마련했다. 그룹의 레저·부동산 개발 자회사 디앤오(D&O)는 서울 중구 남산동에 조성한 '남산리더십센터(NLC)'를 2026년 1월 초 개관할 계획으로 동월 중순 그룹 신임 임원 리더십 교육을 시작으로 본격 운영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해당

2

HD현대중공업, 필리핀 바다 러브콜…'수출 20척 금자탑'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HD현대중공업이 3200톤급 필리핀 호위함의 추가 수주에 성공하면서 함정 수출 20척의 기록을 세웠다. 26일 HD현대중공업은 필리핀 국방부와 3200톤급 호위함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 계약 규모는 8447억원으로 두 함정 모두 2029년 하반기까지 필리핀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수주는 HD현대중

3

KB캐피탈, 조직개편 및 경영진 인사 실시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KB캐피탈은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디지털 전환 및 금융소비자 보호 요구가 고도화되는 흐름에 맞춰, 조직의 전문성과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26일 실시했다고 밝혔다. 특히, 플랫폼·AI 기반 경쟁력 확보와 고객·사회적 가치 제고를 병행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KB캐피탈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