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4·7재보선 책임지고 지도부 전원사퇴"...원내대표·당대표 선거 조기실시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04-08 15: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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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 “새 지도부가 혁신 선도할 것”...전대까지 관리형 비대위 가능성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참패로 끝난 4·7 재·보궐선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사퇴하기로 했다.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8일 ‘대국민 성명서’를 통해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선거에 나타난 민심을 겸허히 수용한다. 저희의 부족함으로 국민께 큰 실망을 드렸다. 결과에 책임지겠다”며 “민주당 지도부는 이번 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았으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거쳐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오후 1시 전원사퇴 관련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의총에서는 통렬한 자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분출했으며 지도부가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과 최고위원들이 8일 국회에서 4ㆍ7 재보궐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사퇴하며 허리숙여 사과하고 있다. [서울= 연합뉴스]

김 대표 대행은 성명서에서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께서는 민주당에 많은 과제를 주셨다. “철저하게 성찰하고 혁신하겠다. 국민께서 됐다고 할 때까지 당 내부의 공정과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며 “지도부의 총사퇴가 이러한 성찰과 혁신의 출발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지도부 사퇴 이후 전당대회와 원내대표 선거는 최대한 앞당겨 실시할 것"이라며 "새로 선출되는 지도부가 민심에 부합하는 혁신을 선도할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 대행은 또 “누구나 인간다운 삶을 보장받고 함께 공존하는 포용국가, 코로나 이후 글로벌 선도국가로의 도약은 민주당이 걸어온 길이며 나아갈 비전”이라며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뿌리 깊은 나무처럼, 민주당이 다시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쇄신에 전념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회견에는 김종민 노웅래 양향자 박성민 염태영 신동근 박홍배 최고위원이 함께했다.

지도부 전원사퇴 결정은 전날 '대선 전초전' 격인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에 참패하면서 당장 정권재창출에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내려졌다.

이번에 드러난 표심은 민주당에 심각한 위기의식을 불러일으켰다. 당 지도부 교체뿐 아니라 정책 기조 전반을 재정비하지 않으면 내년 3월 대선은 물론 6월 지방선거도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최고위는 9명이지만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달 물러나면서 현재 8명이다.

선출직 최고위원 임기는 내년 8월 말까지이지만, 이번 전원사퇴 결정으로 임기를 1년 4개월 남기고 모두 퇴진하게 됐다.

원래, 당연직 최고위원인 김태년 원내대표는 새 원내대표 선출 전까지, 지명직인 박성민 박홍배 최고위원은 내달 새 대표가 선출될 때까지가 임기였다.

지도부가 물러난 이후에는 원내대표 경선을 앞당겨 다음주 정도에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고 5·9 전당대회까지 관리형 비대위를 꾸리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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