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주영래 기자] 한양대학교병원 생명사랑위기대응센터 소속 정선아 사회복지사가 자살 시도 현장에서 한 생명을 구해 감동을 전하고 있다.
정 사회복지사는 지난 7월 11일 새벽, 친구와 함께 마포대교를 지나던 중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사람을 발견하자 지체 없이 현장으로 달려가 난간 위로 몸을 날려 시도자를 붙잡았다.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약 10여 분간 시도자가 발버둥치며 재차 뛰어내리려는 것을 온몸으로 막아내며 끝까지 손을 놓지 않아 소중한 생명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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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선아 사회복지사, 마포대교서 자살 시도자 극적 구조 |
그는 “처음엔 두 사람이 대화하는 줄 알았는데 가까이 다가서자 난간 위로 발을 올리고 뛰어내리려 했다”며 “자살 고위험군을 매일 마주하는 직업적 경험이 본능적으로 반응하게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정 사회복지사가 근무하는 한양대병원 생명사랑위기대응센터는 서울시 유일의 24시간 자살 위기 응급대응 기관으로, 연간 500명 이상의 자살 시도자를 사후 관리한다. 응급실을 찾은 시도자들은 첫 4주간 재시도 위험이 높아 이 기간 동안 집중적으로 개입하며, 지역사회 자원 연계와 맞춤형 장기 회복 지원을 제공한다.
센터의 노력으로 자살 재시도율은 눈에 띄게 감소했으며, 2021년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정 사회복지사는 “이번 일을 계기로 내가 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느꼈다”며 “앞으로도 누군가의 삶이 희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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