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이동훈 기자] 최근 미국 정부의 자국 보호 무역 정책 강화 움직임에 대해 국내 경제학자들이 한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특히, 보편적 관세와 같은 극단적인 조치가 현실화될 경우 한국 경제의 수출 경쟁력 약화와 경제 성장률 하락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경제학과 교수 100명(응답자 기준)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경제상황과 주요 현안 조사’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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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시카고의 트럼프 타워 모습 [사진=픽사베이] |
이에 따르면 국내 경제학자 83%는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보호무역 강화 등으로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전반적으로 부정적 영향이 더 클 것”이라고 응답했다. 응답자 8%만이 미-중 갈등에 따른 반사이익, 한-미 협력 강화 등 우리 경제에 전반적으로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수입 규제 강화는 한국 제품의 수출 감소로 이어져 무역 수지 악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의 자국 보호 무역 정책은 글로벌 공급망의 불안정을 야기할 수 있고, 이는 한국 기업의 생산 활동에 차질을 빚고, 나아가 글로벌 경제 전체의 불안정성을 심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의 정책 변화는 원/달러 환율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다. 이는 한국 기업의 채산성을 악화시키고,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게다 수출 감소, 공급망 불안정, 환율 변동성 확대 등은 한국 경제 성장률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의 특성상 이러한 영향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조사에 응한 국내 경제학자들 다수는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평균 1.6%로 추정했는데, 이는 정부의 공식 전망치인 1.8%보다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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