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도시철도기관, ‘국비보전 촉구 공동건의문’ 국회·정부 전달

문기환 기자 / 기사승인 : 2025-05-08 15:51:47
  • -
  • +
  • 인쇄
도시철도법 등 개정 통해 공익서비스 비용 국비보전 제도화 추진

[메가경제=문기환 기자] 전국 도시철도 6개 운영기관(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은 7일 오후 지속가능한 도시철도 운영을 위한 노사 대표자 공동협의회를 열고, 법정 무임승차로 발생하는 공익서비스 비용의 국비보전을 촉구하는 공동건의문을 국회와 정부에 전달했다.

 

▲지난 7일 오후 부산교통공사를 비롯한 전국 도시철도 6개 운영기관의 노사 대표자들이 공익서비스 국비보전 법제화를 촉구하며 공동건의문을 맹성규 국토교통위원장에게 전달했다. (2열 왼쪽에서 여섯 번째 이병진 부산교통공사장, 아홉 번째 김경우 수석부위원장, 1열 왼쪽에서 세 번째 맹성규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1984년부터 시행된 도시철도 법정 무임승차 제도는 노인,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 사회적 약자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한 국가 교통 복지정책이다. 그러나 이에 따른 재정 부담은 각 도시철도 운영기관이 고스란히 떠안고 있으며, 이로 인한 재정 압박은 매년 심화되고 있다.

노사 대표자들은 “무임승차는 정부가 시행한 복지제도인 만큼, 그 손실도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며 “공익서비스비용에 대한 국비보전은 도시철도의 지속가능성과 교통복지의 실현을 위한 필수 과제”라고 강조했다.

 

초고령사회 진입이 가속화되면서, 부산 또한 노인 무임승차로 인한 연간 손실이 수백억 원에 달하며 해마다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 노사 대표자들은 “한국철도공사는 「철도산업발전기본법」에 따라 정부로부터 무임수송 손실을 보전받고 있지만, 사실상 동일한 역할을 수행하는 도시철도는 보전 대상에서 제외되어 있다”며 “이는 형평성에도 어긋나며 정부 교통복지정책의 지속 가능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며 입을 모았다.

이에 따라 6개 도시철도 운영기관의 기관장과 노동조합 위원장들은 공익서비스비용 국비보전을 촉구하는 노사 공동합의문을 채택하고, 관련 법 개정과 예산 확보를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뜻을 모았다.

이번 공동건의문은 제22대 국회 개원 이후 발의된 ‘도시철도법’, 노인복지법장애인복지법’ 개정안을 바탕으로 △법정 무임승차에 따른 공익서비스비용의 국비보전 제도화 △2026년 회계연도 예산안에 공익서비스 손실비용 3650억 원 반영 요청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해당 건의문은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을 비롯해 여야 정당 및 관련 부처에 전달됐으며, 부산교통공사도 이를 바탕으로 입법과 제도 개선을 위한 후속 대응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병진 부산교통공사 사장은 “전국 6개 도시철도 기관의 노사 대표자들이 뜻을 모아 공동건의문을 전달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지속가능한 교통복지를 실현하고, 시민의 발인 도시철도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성수1지구 조합 “재입찰 한다”
[메가경제=이준 기자] 하반기 서울 강북권 최대 재개발 사업인 성수전략정비구역1지구(이하 ‘성수1지구’) 조합이 재입찰을 실시한다고 이달 6일 밝혔다. 성수1지구 조합은 이달 4일 대의원 회의에서 ‘기존 입찰지침 유지’ 결정에도 불구하고 조합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대승적으로 입찰지침을 변경, 다수의 건설사들이 입찰에 참여토록 할 방침이다. 조합의 재입찰

2

KT&G 상상마당, 전자음악 주제 전시 ‘전율’ 개최
[메가경제=심영범 기자]KT&G는 상상마당 춘천 아트센터에서 오는 10월 19일까지 전자음악 장르의 전시회 ‘전율’을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KT&G 상상마당 춘천은 관객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음악을 주제로 한 전시회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에는 사운드 아티스트 4인의 작품이 공개됐으며, 전자음악 특유의

3

CJ CGV, 대학생 대외활동 ‘Campus Crew' 3기 성료
[메가경제=심영범 기자]CJ CGV는 대학생 대상 대외활동 프로그램인 ‘CGV Campus Crew(이하 ‘캠크루’)’ 3기 활동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5일 밝혔다. 캠크루는 CGV에 관심 있는 대학생을 선발해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2023년 1기를 시작으로 올해로 3기째 이어지고 있다. 올해는 총 19명이 선발돼 한 달간 활동에 나섰다. 특히 지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