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마린 글라스'로 해양 생태계 복원한다

신승민 기자 / 기사승인 : 2025-05-27 16:22:37
  • -
  • +
  • 인쇄
서울대 블루카본사업단과 MOU 체결... 신소재 사업 강화

[메가경제=신승민 기자] LG전자가 독자 개발, 해양 생물의 성장을 촉진하는 수용성 유리 파우더 ‘마린 글라스’를 앞세워 B2B 영역의 기능성 신소재 사업을 강화한다.

 

LG전자는 지난 26일 서울대학교 블루카본사업단과 ‘블루카본 산업 활성화를 위한 기술 교류’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LG전자와 블루카본사업단은 마린 글라스를 활용한 해양 생태계 복원 실증 사업을 수행하고, 국내외 블루카본 산업 활성화를 위한 신규 사업 발굴 및 기술 개발 등에 나설 계획이다.

 

블루카본은 해양 및 연안 생태계가 흡수하고 저장하는 탄소다. 육상 생태계 대비 탄소 흡수 속도가 빠르고 탄소 저장 능력도 큰 것으로 알려지며 지구 온난화의 새로운 해결책으로 각광 받고 있다.

 

마린 글라스는 해조류와 미세조류의 성장을 촉진하는 기능성 유리 소재다. 소금이 물에 녹는 것처럼 물과 만나면 미네랄 이온으로 변하는데, LG전자는 6년 이상의 연구 개발을 통해 이 성분이 일정한 양과 속도로 녹도록 정교하게 조절하는 기술을 개발, 적용했다.

 

LG전자는 미네랄 이온들은 해조류와 미세조류의 영양분이 돼 오염, 바다 자원 남획 등으로 파괴되고 있는 바다 숲을 장기적으로 회복시키고 나아가 해양 생태계 복원 및 탄소 절감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마린 글라스는 용해 속도를 설정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미네랄의 종류와 양은 물론 제품의 형태도 원하는 방식으로 구현할 수 있어 활용성이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유속이 빠른 바다 속에서도 미네랄 성분이 쉽게 흩어지지 않도록 단단하고 무거운 구 형태의 비즈나, 납작한 칩 형태로 제작하면 일정 범위 안에서 빽빽한 바다 숲을 빠르게 만드는 게 가능하다.

 

LG전자는 이를 활용해 다른 산업군과 협업하며 다양한 사업 기회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바다에 서식하는 미세조류는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등의 원료로 사용되고 있으며, 발전기의 연료로 사용되는 바이오매스를 생성하기 때문에 지속 가능한 에너지원으로도 주목 받고 있다.

 

백승태 LG전자 키친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은 “이번 협약은 신소재인 ‘마린 글라스’의 기술력을 입증하고 다양한 활용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첫 걸음”이라며 “새로운 기능성 유리 소재를 지속 개발하며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신승민 기자
신승민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인천공항, 전국 3500가정에 크리스마스 선물 전달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인천국제공항공사는 성탄절과 연말연시를 맞아 인천지역 2200가정을 포함해 전국 소외계층 3500가정에 선물박스를 전달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활동은 수와진의사랑더하기가 주관하는 인천지역 대표 연말 나눔행사인 ‘미추홀 산타클로스’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인천공항공사는 명예단장 기업으로서 2016년부터 매년 참여하고 있다. ‘미추홀구

2

“연말 아이스크림 찬스” 배스킨라빈스 ‘31데이’ 사전예약…사이즈업·추가 할인까지
[메가경제=심영범 기자]SPC그룹 계열사 배스킨라빈스가 연말을 맞아 대표 프로모션인 ‘31데이’ 사전 예약을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31데이’는 31일이 있는 달의 마지막 날 단 하루 동안 진행되는 행사로, 패밀리 사이즈 아이스크림 구매 시 하프갤론 사이즈로 무료 업그레이드 혜택을 제공한다. 이번 연말 ‘31데이’ 사전 예약은 26일부터 30일까지 5

3

한국맥도날드·하나은행, 적금 들면 기부되는 ESG 금융상품 선봬
[메가경제=심영범 기자]한국맥도날드는 하나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고객의 일상적인 금융 활동이 자연스럽게 기부로 이어지는 ESG 협업 모델을 본격화한다고 26일 밝혔다. 하나은행은 26일 한국맥도날드와의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고객 참여형 금융 상품인 ‘행운기부런 적금’을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저축과 기부를 결합한 구조로, 적금 만기 시 고객이 선택한 일정 금액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