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이상원 기자] 이투스 에듀는 2025학년도 대학 정시 모집에서 ‘모집 군’ 배치 변화가 수험생들의 지원 전략을 재편하며 주요 대학들의 합격선을 크게 흔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특히 성균관대의 일부 학과는 충원율이 전년도 대비 폭증해 최대 970%까지 치솟으며 정시 시장의 급격한 유동성을 드러냈다.
![]() |
| ▲ 2026학년도 정시 모집 모집 군별 일정 [사진=이투스 에듀] |
정시는 수시와 달리 가·나·다군으로 나뉘어 모집이 진행되며, 수험생은 각 군당 한 번씩 총 3회만 지원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대학이 어떤 군에 배치되느냐가 지원자 선택에 결정적 요인이 된다.
김병진 이투스교육평가연구소장은 “정시 지원은 모집 군 구조가 핵심”이라며 “동일 군 내 대학 간 경쟁 구도가 형성될 수밖에 없어 지원전략 수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연세대·고려대는 대부분 모집 단위를 가군에서 운영한다. 이에 두 대학을 동시에 지망하는 학생들은 결국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반대로 수시는 모집 군 제약이 없어 동시 지원이 가능하다. 이런 구조는 초등교육과처럼 특정 전공이 한 군에 몰려 있는 경우 더 극적으로 나타난다.
전국 13개 초등교육 전공 중 이화여대·한국교원대를 제외한 11곳이 나군에서 모집을 실시해, 수험생의 정시 지원 기회가 사실상 두 곳으로 줄어든다.
이 같은 군 배치의 영향은 올해 성균관대 충원율에서 극명하게 나타났다. 성균관대는 2025학년도에 경영학과와 인문과학계열 등을 나군으로 이동시켰는데, 그 결과 전년 대비 충원율이 비약적으로 상승했다.
연세대·고려대를 가군에서 지원한 상위권 수험생들이 안정 지원을 이어가기 위해 나군 및 다군에 시선을 돌리며 성균관대로 쏠림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이후 이들이 가군에서 상위 대학에 합격하면서 성균관대 등록을 대거 포기했고, 이는 곧 대량 충원으로 이어졌다.
실제로 성균관대 글로벌 경영학과는 모집인원 44명에 충원이 427명으로 970.5%까지 충원율이 높아졌다.
![]() |
| ▲ 수도권 소재 상위 15개 대학 2026학년도 정시 모집 모집 군별 모집 인원 현황 [사진=이투스에듀] |
특히 다군은 모집 인원이 적어 상위권 대학 지원자들이 몰리는 경향이 강하고, 상위 대학 합격 여부에 따라 충원 폭이 크게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홍익대 등을 제외한 대학은 모두 복수군 모집을 실시한다. 따라서 동일한 대학이라 할지라도 모집 단위에 따라 모집 군 배치가 다르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또한 다군의 경우 상대적으로 모집 인원이 적기 때문에 가·나군 지원자들이 다군 모집 단위에 밀집될 수밖에 없고, 상위 대학의 합격에 따른 미등록으로 인해 충원 합격자 수가 증가할 수 있다.
이투스 관계자는 “모집 군에 따른 지원 흐름과 충원 구조를 정확히 분석해야만 정시 전략의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