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AI‧DX‧K콘텐츠 등 신사업 앞세운 이통 3사
세계 최대 규모 이동통신 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가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막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확장성을 강조한 신형 갤럭시 북을 앞세워 참가했고, 국내 이동통신 3사는 메타버스·AI·콘텐츠 등 신사업을 선보여 전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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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MWC22에서 SKT 유영상 사장이 삼성전자 노태문 사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
세계 155개국에서 1500여 개 기업이 한자리에 모이는 이번 행사에 국내 기업으로는 삼성전자, SK텔레콤, LG유플러스, KT를 비롯한 110여 곳이 참가했다.
2019년 갤럭시 S10 이후 자체 언팩 행사를 통해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공개해온 삼성전자는 MWC에서 다소 힘을 빼는 분위기었다.
하지만 올해 MWC에서는 자사 노트북 '갤럭시 북 2 프로' 시리즈를 공개하며 주목받고 있다.
갤럭시 북2 프로 시리즈는 기존 삼성 노트북 라인업을 스마트폰 갤럭시 생태계와 연동해 이동통신 기기로 영역을 확장했다. 이로 인해 CES와 같은 가전 박람회보다는 이동통신을 주제로 한 MWC에서의 공개가 더 의미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LG전자는 지난 2019년에 스마트폰 V50 씽큐, G8 씽큐 등을 공개하며 마지막으로 참여했었다. 지난 2020년에는 불참을 선언했고, 실제 코로나19 여파로 MWC 행사 전제가 취소됐었다. 이후 지난해 4월 모바일 사업 철수로 인해 참가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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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갤럭시 북2 프로 360' [삼성전자 제공] |
국내 모바일 기기 제조사로는 삼성전자만이 참가하고 스마트폰이 아닌 노트북을 공개하면서 MWC에서 국산 스마트폰의 입지는 다소 줄어든 모습이다.
대신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이번 MWC에서 메타버스와 AI, 콘텐츠 등을 내세운 소프트 파워로 영역을 넓히는 모습이 눈에 띈다.
SKT는 이번 전시에 참여해 자사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와 AI ‘사피온’을 세계 무대에 소개한다. 전시관 전체 콘셉트를 이프랜드로 꾸며 관람객이 메타버스를 실제 현장에서 직접 느낄 수 있게 구성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이프랜드의 글로벌 버전과 가상현실(VR) 기기 버전이 처음 공개된다. SK그룹의 SKT·스퀘어·하이닉스 등 정보통신기술(ICT) 연합이 협력해 개발한 AI 사피온도 유럽 시장에 처음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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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WC 행사가 열리는 피라 바르셀로나에서 행사진행 관계자와 LG유플러스 직원이 U+DIVE 앱을 보여주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제공] |
LG유플러스는 K콘텐츠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전시장 홀 2에 바이어들을 위한 회의 장소와 확장현실(XR) 콘텐츠 등 5G 서비스 시연 공간을 운영한다.
시연 공간에서는 지난해 11월 출시한 ‘U+DIVE’ 앱에서 VR·AR(증강현실) 영화·공연과 여행·웹툰·게임·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3000여 편의 콘텐츠를 소개할 계획이다. LG U+는 특히 K팝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U+아이돌Live’가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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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WC 2022 KT 전시관에서 'KT 리얼댄스'를 체험 중인 관람객의 모습 [사진=KT 제공] |
KT는 ‘디지코 KT’를 주제로 디지털 전환(DX) 분야 노하우를 전시한다. 전시관은 AI와 로봇, KT그룹&파트너로 구성된다.
CCTV 영상으로 사고 예측 등을 분석하는 교통 인프라 DX 솔루션 '트래픽 디지털 트윈'과, K팝 댄스를 쉽게 즐길 수 있는 AI 기반 서비스 '리얼 댄스'도 공개했다. 또한 자율주행 기능이 적용된 AI 방역 로봇을 이번 전시에서 처음 공개했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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