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프레·인디게임 시연회 등 오감이 쉴틈없이 오감만족
[메가경제=정호 기자] 인디게임과 콘솔게임을 전부 체험할 수 있는 행사인 플레이엑스포가 23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진행된다. 행사장 내부는 평일 진행됐지만 관객들이 모여들며 분주한 모습이었다.
플레이엑스포는 인디게임 개발자들은 오랫동안 공들여 개발한 게임을 소개하며 홍보하고 다양한 콘솔게임과 접할 수 있는 자리다. 올해 행사는 코스프레·애니메이션·엔터테인먼트적 요소가 대폭 강화돼 예년보다 더욱 풍성한 콘텐츠를 마련했다. 특히 그라비티·대원미디어·닌텐도코리아·님블뉴런 등은 큰 규모의 부스를 구성해 관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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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격 게임을 즐기는 관객들.[사진=정호 기자] |
그라비티는 이번 부스에서 '사이코데믹~특수 수사 사건부 X-FILE~', '스노우 브라더스 2 스페셜', '라이트 오디세이' 등 게임 15종을 소개했다. 고전 명작을 지속해서 출시해 왔던 대원미디어는 이번 부스에서는 닌텐도 스위치로 이식한 환세취호전에 이어 어스토니시아 스토리를 소개하는 무대를 마련했다.
이 두 게임사는 모두 스위치로 '추억의 명작'을 이식하며 80·90세대 게이머의 추억을 자극했다. 특히 닌텐도 스위치는 국내에서 보급률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많은 사람이 보유한 콘솔이다. 이점에 착안해 스위치로 과거 오락실이나 컴퓨터로 즐기던 게임이 분주히 출시되는 상황이다. 특히 손노리와 그라비티가 공동 개발한 악튜러스는 7만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한 명작으로 부활 요청이 가장 많은 게임으로 알려졌다.
그라비티 관계자는 "회사 내부에서도 자체적으로 다시 리메이크하고 싶어하는 게임이지만 판권을 찾을 수 없어 계속 수소문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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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프레를 한 유저들의 모습[사진=정호 기자]> |
닌텐도코리아는 이번 행사에 유독 공을 들인 느낌이다 4개의 부스를 구성해 수박게임부터 몬스터헌터 스토리즈, 폭렬! 스위츠 랜드 등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유저들은 게임을 체험하기 위해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며 화면에 시선을 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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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님블 뉴런의 부스[사진=정호 기자]> |
님블뉴런은 2020년10월 출시된 '이터널 리턴'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이터널리턴을 즐겨한다는 20대 대학생 이모씨는 "1년간 이 게임을 하면서 1위를 하는 재미로 계속 애정을 키워왔다"고 말했다.
개성 넘치는 인디게임을 체험해볼 수 있다는 것도 플레이엑스포가 갖춘 감정 중 하나다. 특히 BTB관에서는 144개의 회사가 참여해 직접 개발한 게임과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스마일게이트 스토브는 인디게임 창작자들에게 전문적인 상담을 제공하고 게임 개발을 위한 가이드라인 잡아줄 예정이다.
표지은 스마일게이트 창작생태계지원팀 대리는 "지속적으로 인디게임에 호의적인 개발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정부도 인디게임에 집중하는 가운데 인디게임 또한 높은 수준으로 발전하는 만큼 소수만 즐긴다는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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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관객이 화면에 맞춰 잽을 날리는 모습.[사진=정호 기자]> |
현장을 찾은 관객 20대 여성은 "인디게임은 장르파괴 등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기에 새로운 게임을 알아갈 수 있다는 장점을 갖췄다"며 "향후에도 그 발전을 지켜보는 맛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게임에만 집중되는 것이 아닌 코스프레 등 볼거리도 가득했다. 행사장에서 코스프레 체험존을 운영하는 에이크라운의 코스플레이어 미노는 "과거에는 코스프레가 소수만 즐기는 취미의 영역이었다면 만화와 영화 등 미디어들이 늘어나면서 대중적인 취미가 된지 오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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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프레 체험존에서 관객들이 소품을 살펴보는 모습[사진=정호 기자> |
한편 이번행사에는 고전 게임을 할 수 있는 오락실과 사격, 펀치머신, 펌프 등을 마련한 체험존으로 가득하다. 자녀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김영란 목원대 게임과 겸임교수는 "부천에서 아이들과 함께 현장학습을 왔는데 많이 즐거워하는 것 같다"며 "우리학교 학생들도 차후 개발자로 성장하기 위한 요소를 고루 갖춘 행사라고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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