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이 전기차, 반도체 등 첨단 산업의 핵심 소재로 쓰이는 희토류 등 전략광물 정제 플랜트 건설 사업에 진출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호주 희토류 생산업체 ASM이 추진하는 희토류 등 전략광물 정제 사업인 '더보 프로젝트(The Dubbo Project)'의 기본설계(FEED)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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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오른쪽)와 이언 겐델(Ian Gandel) ASM 회장 [현대엔지니어링 제공] |
이 사업은 호주 시드니 서북쪽으로 약 400km 거리에 있는 ‘더보’ 지역에 희토류, 지르코늄 등 대규모 전략 금속 자원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ASM이 보유한 더보지역 광산에 희토류, 지르코늄, 네오디뮴, 하프늄 등의 광물을 분말·금속 형태로 생산하는 플랜트를 짓는다.
희토류는 전기차·배터리·반도체·디스플레이 등 각종 첨단 제조업의 핵심 원료로 수요가 늘고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매장량이 적다.
최근에는 전기차 모터에 들어가는 영구자석의 핵심 재료로 쓰일 뿐만 아니라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설비에도 사용되면서 코발트·구리·리튬·니켈 등 광물의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희토류 매장량이 세계 6위인 호주에서 ASM과 협력을 바탕으로 더보 프로젝트의 기본설계를 수행하게 되면서 향후 EPC 공사 수주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호주 ASM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처음으로 광물 정제 플랜트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함으로써 사업 다각화를 이끌어냈다"며 "유럽, 미국에 이어 호주까지 시장을 넓혔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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