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 장찬걸 기자] 아이폰se 공시지원금까지 따져봐도 중저가라 하기엔 ….
아이폰se(4인치 화면)가 10일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시장에 나왔다. 보급품 명목으로 만들어진 제품인 만큼 '이번엔 혹시나…' 하고 기대했던 사람들은 생각보다 비싼 값에 실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제3시장 개척을 위해 보급형 또는 중저가형으로 만든 아이폰se는 이전의 보급형 모델이 그랬듯이 여전히 '콧대 높은' 가격으로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아이폰se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만드는 보급형은 기존의 럭셔리 폰에서 일부 기능을 누락시킴으로써 가격을 최대한 낮춘 제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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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 인해 애플 폰에 대한 호기심을 가진 사람들이나 스마트폰 교체를 염두에 두고 있던 이들을 중심으로 아이폰se에 대한 관심이 일찍부터 증대돼왔다. 그런 가운데 이번엔 보급형다운 가격이 책정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아이폰se 공시지원금을 보태 스마트폰 교체를 염두에 둔 이들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 출시된 아이폰se의 책정 값은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주로 선호하는 64GB 기준으로 69만9600원이나 됐다. 삼성전자나 LG전자의 럭셔리폰과 큰 차이가 없는 액수라 할 수 있다. 워낙 기본 제품가가 높다보니 아이폰se 공시지원금(3만2000원~13만 7000원)을 보태본들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아이폰se 16GB 모델의 값은 56만 9800원으로 정해졌다.
이동통신 3사의 아이폰se 공시지원금은 LG유플러스가 4만1000원~13만7000원으로 가장 많다. SK텔레콤의 공시지원금은 3만2000~12만2000원, KT의 아이폰se 공시지원금은 3만5000~11만5000원이다.
아이폰se가 생각보다 비싼 값에 출시됨에 따라 실망한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7 또는 LG G5를 선택하거나 올 가을 출시될 아이폰s7를 기다리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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