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 ‘삼성 글로벌반도체펀드’, 1년 수익률 206% 돌파…나스닥 상승률 5배 상회

박성태 기자 / 기사승인 : 2026-05-28 09:22:12
매출액 기준 글로벌 Top 20 기업 집중 투자…순자산 8162억 원 돌파
계량분석 기반 유연한 리밸런싱 주효…한국·미국·대만 주도 기업 분산 투자
6월 대만 ‘컴퓨텍스 2026’ 예고…AI 인프라 사이클 지속에 반도체 밸류체인 주목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글로벌 주식시장이 랠리를 거듭하며 연이어 신고점을 갈아치우는 가운데, 인공지능(AI) 산업의 직접적인 수혜주로 꼽히는 반도체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가 탁월한 성과를 거두며 자본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자사의 ‘삼성 글로벌반도체펀드(H)’가 최근 1년 수익률 206.6%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5월 27일 기준)에 따르면 이 펀드의 최근 1년 성과는 헤지(H)형이 206.6%, 환노출형인 언헤지(UH)형이 233.7%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기술주 중심인 미국 나스닥100 지수의 상승률(40.0%)과 비교했을 때 5배 이상 상회하는 독보적인 기록이다. 이러한 압도적인 재무 성과가 입소문을 타면서 펀드의 전체 순자산 규모도 8162억 원을 돌파하며 가파른 외형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 삼성운용 ‘삼성 글로벌반도체펀드(H)’ 최근 1년 수익률 206.6% [사진=삼성자산운용 제공]

 

시장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호실적의 배경으로 정교한 계량분석 모델에 펀드매니저의 정무적·주관적 판단을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운용 전략을 꼽는다. 해당 상품은 직전 회계연도를 기준으로 반도체 분야 매출액 상위 20개 종목을 1차 스크리닝한 뒤 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기본 비중을 결정하는 정량적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나아가 시장 선도 기업 외에 신규 진입하는 고성장 유망 기업들을 포착하기 위해 자기자본이익률(ROE), 이익 성장률 등 정밀 계량 지표들을 활용한다. 이를 통해 매출액 Top 20 외에도 10개 내외의 종목을 추가 편입하고 시장 변화에 맞춰 리밸런싱을 수시로 감행하며 펀드의 초과 성과를 유도하는 구조다.
 

특정 국가나 개별 종목에 자산이 편중되는 리스크를 보완한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미국 반도체 기업 일변도의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국내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물론 글로벌 파운드리 1위 기업인 대만의 TSMC 등 아시아권 핵심 제조 공급망 기업들까지 아우르는 분산 투자 전략을 구사한다.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팽창에 힘입어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린 국내 반도체 대장주들의 주가 상승세가 이번 성과 제고에 핵심적인 기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오는 6월 2일 대만에서 개막하는 글로벌 IT 전시회 ‘컴퓨텍스 2026’을 전후해 반도체 밸류체인에 대한 자금 유입 모멘텀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엔비디아를 비롯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차세대 AI 인프라 및 로보틱스 솔루션을 대거 공개할 예정이다. 인프라 확충에 필수적인 반도체 산업에 대한 재평가 랠리가 당분간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서민웅 삼성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빅테크 기업들의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투자 사이클이 공고하게 유지되면서 후방 산업인 반도체 업황의 구조적 고성장 국면이 견고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진단하며, “특정 국가에 국한하기보다 미국, 한국, 일본, 대만 등 글로벌 공급망을 주도하는 전 세계 반도체 핵심 기업들에 균형 있게 포트폴리오를 분산 배치하는 것이 거시적 산업 성장의 과실을 가장 효율적으로 누릴 수 있는 재무 전략”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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