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CDMO로 밸류에이션 매력 부각”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25년 상반기 연결 매출 2조5882억원, 영업이익 9623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844억원, 영업이익은 3065억원 증가했다. 특히 2분기 매출이 1조2899억원으로 안정적인 분기 1조원 시대를 열며 ‘실적 체력’을 입증했다.
![]() |
▲ |
폭풍 성장의 배경은 4공장(총 24만L) 램프업 효과와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제품 판매 확대가 주효했다. 별도 기준으로도 상반기 매출은 2조138억원, 영업이익은 9071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1~3공장 운영 효율화와 4공장의 조기 안정화가 실적을 견인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상반기 매출 8016억원, 영업이익 217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 대규모 마일스톤(2205억원)을 제외하면 순수 제품 판매는 28% 증가했다. 미국 시장에서 스텔라라와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출시로 성장 동력이 확보됐으며, 하반기 스텔라라 공급 확대에 따른 추가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월 18만L 규모의 5공장을 본격 가동하며 총 78만4000L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2032년까지 제2바이오캠퍼스에 3개 공장을 추가, 총 132만4000L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초 2조원 규모의 역대 최대 수주를 시작으로 글로벌 제약사와의 대형 계약을 연이어 성사시키며 상반기 누적 수주액이 전년 연간 실적의 60%를 넘어섰다.
또한 회사는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과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분리하는 인적분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CDMO 사업의 전문성과 독립적 가치 평가가 가능해져 중장기 주주가치 제고가 기대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일본 니프로와의 파트너십으로 일본 시장에 진출했고, 미국에서는 해로우와 손잡고 안과질환 치료제 판매에 나섰다. 유럽에서는 기존 8종 바이오시밀러 판매를 확대하며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
KB증권은 “인적분할 이후 순수 CDMO 사업자로서 재평가가 가능해졌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35만원을 유지했다. 이어 “마일스톤 수익 부재에도 1~3공장 풀가동, 4공장 램프업, 신규 제품 출시와 판매 지역 확대에 따른 견조한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