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김범수 의장 “재산 절반 이상 기부하겠다”…최소 5조원 추정

최낙형 / 기사승인 : 2021-02-08 14:35:47
  • -
  • +
  • 인쇄
임직원에 신년 카톡 메시지로 알려…“공증 위한 기부 서약 추진”
카카오 보유 주식만 10조원 넘어…이미 누적으로 224억원 기부 단행

[메가경제=최낙형 기자] 카카오를 창업한 김범수 이사회 의장이 8일 자신의 재산 절반 이상을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의장의 재산은 개인 명의로 보유한 카카오 주식 1250만주(전날 종가 기준 5조7000억원) 등 주식만 10조원이 넘어 기부 의사를 밝힌 '재산 절반'은 5조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사진=카카오 제공]

김 의장은 이날 카카오 및 계열사 전 임직원에게 보낸 신년 카카오톡 메시지에서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격동의 시기에 사회문제가 다양한 방면에서 더욱 심화되는 것을 목도하며 더 이상 결심을 더 늦추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다짐이 공식적인 약속이 될 수 있도록 적절한 기부서약도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이 기부금을 어떻게 사용할 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김 의장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용할지는 이제 고민을 시작한 단계"라면서 "카카오가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사람을 찾고 지원해 나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이번 결정 이전에도 어떤 기업인보다 기부를 활발히 해왔다.

김 의장은 이전에도 카카오 법인과 별도로 사회적 문제 해결과 국가적 위기 극복을 위해 14년여간 224억원 규모의 기부를 단행한 바 있다.

김 의장은 지난해 카카오톡 출시 10주년 당시 "기업이 선한 의지를 갖는다면 확실히 더 나은 세상이 되는 데에 더 근접할 수 있다"며 "조금 더 사회 문제에 관심을 많이 갖고 더 적극적으로 그 문제를 해결하려는 어떤 방법을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한 바 있다.

김 의장의 재산은 개인 명의로 보유한 카카오 주식 1250만주만해도 전날 종가 기준으로 5조7000억원에 달한다. 그가 소유한 케이큐브홀딩스의 994만주를 합치면 10조2102억원에 달한다.

김 의장은 1998년 한게임을 창업해 2000년 네이버와 합병시킨 다음 NHN 공동대표를 맡다가 2007년 물러나 미국으로 떠났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2010년 카카오톡을 내놓았고, 2014년에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을 인수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낙형
최낙형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하일지 작 연극 '진술', 19년 만의 귀환
[메가경제=김진오 기자] 2001년 초연 이후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하일지 작 연극 '진술'이 19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2006년 강신일 배우와 박광정 연출의 버전 이후, 이번에는 배우 김진근과 연출 김종희의 만남으로 새롭게 부활한다. 극단 씨어터판(Theatre Pan)이 제작하며, 오는 11월 26일부터 12월 7일 까지 대학로

2

에어프레미아, 신입 승무원 첫 나눔으로 따뜻한 비행 시작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에어프레미아의 신입 객실승무원들이 첫 공식 활동으로 보육원 봉사에 나서며 따뜻한 비행의 첫걸음을 시작했다. 에어프레미아는 최근 서울 강서구 소재 ‘지온보육원’에서 신입 객실승무원 약 23명이 참여한 가운데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활동은 다가오는 겨울을 앞두고 선풍기 청소, 놀이물품 세척, 창틀 청소 등 아이들이 생활하는 공간을 쾌

3

강원랜드, 세계 최초 AI 기반 ‘카운트룸 자동화 로봇시스템’ 본격 가동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강원랜드(대표이사직무대행 최철규)는 지난 9월부터 세계 최초로 AI와 로봇 기술을 결합한 ‘카지노 카운트룸 자동화 로봇시스템’을 도입해 2개월의 안정화 과정을 거쳐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7일 밝혔다.이번 시스템은 슬롯머신과 게임 테이블에서 수거된 현금을 로봇이 자동 회수해 이송·계수·검사·포장까지 수행하는 첨단 설비다. 이를 통해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