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신춘호 창업 회장 별세...준비된 2세 ‘신동원 시대’ 열려

이석호 / 기사승인 : 2021-03-27 16:3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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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 신동원 부회장, 농심홀딩스 지분 42.9% 달해 지배력 안정
사위 서경배 회장과 각별...롯데 신동주·신동빈 형제 화환만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농심 창업주인 신춘호 회장이 27일 숙환으로 별세하면서 신동원 농심 부회장이 자연스럽게 회장직에 올라 본격적인 2세 시대를 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고 신춘호 농심 회장은 지난 1954년 김낙양 여사와 결혼해 신현주(농심기획 부회장), 신동원, 신동윤(율촌화학 부회장), 신동익(메가마트 부회장), 신윤경(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부인) 등 3남 2녀를 슬하에 뒀다.
 

▲ 신동원 농심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신 회장의 장남인 신동원 부회장은 농심홀딩스 최대주주로 지분율이 42.9%에 달해 일찌감치 2세 승계 작업을 끝낸 상태다. 농심의 최대주주는 농심홀딩스로 지분 32.7%를 차지하고 있어 신 부회장의 지배력은 비교적 탄탄한 편이다.

쌍둥이 형제인 신동윤 부회장은 농심홀딩스 지분 13.18%를 보유해 2대 주주다. 신동윤 부회장은 농심홀딩스가 최대주주로 31.9%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 율촌화학 지분도 13.9%를 가지고 있어 2대 주주에 올라 있다. 신 회장도 13.5%를 보유해 3대 주주다.

율촌화학은 포장재 사업과 전자소재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5207억 원, 영업이익 267억 원을 거뒀으며, 이익잉여금만 3237억 원에 달하는 우량 회사다. 율촌화학 매출 중 약 40%에 달하는 2068억 원 가량이 농심 계열사에서 발생한다.

이외에도 신 회장의 차녀 신윤경 씨가 농심홀딩스 지분 2.2%를 가지고 있으며, 김낙양 여사도 0.2%를 보유 중이다. 장녀 신현주 농심기획 부회장과 신동익 부회장은 농심홀딩스 지분이 따로 없다. 신현주 부회장은 광고대행사인 농심기획 지분 10%만 보유하고 있으며, 신동익 부회장은 메가마트 지분 56.1%를 가지고 있다.

농심 지분은 고 신춘호 회장이 5.8%(35만 주)를 가지고 있으며, 신 회장의 막내아들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1.6%), 김낙양 여사(0.5%) 등도 주주 명단에 올라있다.

 

▲ 신춘호 농심 회장 빈소 [사진=연합뉴스]

 


오너 3세인 신 회장의 손주들도 농심홀딩스 주식을 꾸준히 모아왔다.

신현주 부회장의 두 딸(박혜성·박혜정)은 각각 0.31%씩 가지고 있으며, 신동원 부회장의 세 자녀인 신상렬·신수정·신수현 씨도 각각 1.41%, 0.31%, 0.29%를 보유하고 있다.

신동윤 부회장의 두 남매(신은선·신시열)는 각각 0.29%씩 보유 중이며, 신동익 부회장의 두 남매인 신승렬·신유정도 각각 0.27%, 0.31%씩 보유했다. 신윤경 씨와 남편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두 딸(서민정·서호정)도 0.3%씩 보유하고 있다.

한편,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는 상주인 신동원 부회장을 비롯한 다섯 남매가 고인의 곁을 지키고 있다. 막내 사위인 서경배 회장도 가족들과 함께 내빈을 맞고 있다. 서 회장은 지난 2015년 농심 창립 50주년을 맞아 장인에게 대형 라면 조형물을 선물하기도 해 서로 각별한 사이임을 확인하며 이목을 끌기도 했다.

5남 5녀인 고인의 형제들 가운데 막내 남동생인 신준호 푸르밀 회장이 먼저 빈소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9살 터울인 맏형인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은 지난해 1월 세상을 떠났으며, 둘째 형인 신철호 전 롯데 사장도 지난 1999년 별세했다. 4남 신선호 일본 산사스 회장은 일본에 거주하고 있다.

고인이 생전에 신 명예회장과 갈등을 빚고 사이가 틀어졌다는 이유로 조문여부에 관심이 모아지는 롯데그룹 일가는 신동주 SDJ 코퍼레이션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조화만 도착했을 뿐 아직 조문이 이뤄지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신 명예회장 장례식에는 신 회장이 불참한 대신 신동원 부회장과 신동윤 부회장 형제가 직접 빈소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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