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 고비 맞은 KT 구현모…설 연휴 전 임원인사·조직개편 예상

이석호 / 기사승인 : 2023-01-10 17:17:18
  • -
  • +
  • 인쇄
국민연금 측 반대 예상에 연임 제동...최고 실적 앞세워 돌파하나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연임에 마지막 고비를 맞고 있는 구현모 KT 대표가 이달 중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 대표는 재임 중 우수한 경영 성과를 바탕으로 차기 대표 후보 경선을 거쳐 최종 단독 후보로 결정됐지만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연임에 제동을 걸면서 벽에 부딪쳤다.
 

▲ 구현모 KT 대표 [KT 제공]


10일 업계 등에 따르면 KT는 오는 21일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에 임원 인사를 단행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조직 개편도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KT 임원 인사는 통상적으로 연말에 이뤄졌지만 올해는 차기 대표 후보자 심사 등으로 일정이 지연되면서 예년보다 늦어진 상태다.

더 이상 일정을 늦추면 총 자산 40조 규모의 KT그룹이 정상적인 경영 활동에 지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앞서 구 대표는 KT대표이사후보 심사위원회로부터 차기 대표로 연임 적격 판정을 받았지만, 국민연금 측이 현직자 우선 심사에 우려를 나타내자 이사회에 복수 후보로 경선을 치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소유분산기업의 지배구조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한 점을 고려한 것이다.

이후 복수 후보 심사 방식으로 전환된 뒤 총 27명의 후보군에 대한 심사를 거쳐 지난달 28일 구 대표가 차기 대표 최종 후보자로 확정됐다.

하지만 국민연금 측은 이에 대해 "기금이사는 취임 인사 과정에서 말씀드린 'CEO 후보 결정이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는 경선의 기본 원칙에 부합하지 못한다는 입장"이라고 구 대표 연임에 사실상 반대 의사를 밝혔다.

또 "앞으로 의결권행사 등 수탁자책임활동 이행과정에서 이러한 사항을 충분히 고려할 것"이라며 오는 3월로 예정된 KT 정기 주주총회에서 반대표를 던질 것을 시사했다.

그럼에도 KT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재임 중 기업가치를 끌어올린 수장으로서 구 대표의 연임 성공에 더 무게가 실린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KT 관계자는 "아직 인사 시점이 정확하게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석호
이석호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환절기 요통, 척추분리증 경고일 수도…방치 시 척추 불안정증 악화 우려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환절기에는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어난다. 단순한 근육 긴장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기온 차로 인해 척추 주변 근육이 경직되면서 잠재된 척추 질환이 통증으로 드러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대표적인 질환이 ‘척추분리증’이다.척추분리증은 척추 마디와 마디를 잇는 연결 부위 일부가 분리된 상태를 의

2

아시아나항공, 내년 1월 14일 인천공항 제2터미널 이전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아시아나항공이 내년 1월 14일부터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운항을 개시한다고 4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의 터미널 이전은 통합항공사 출범을 위한 조치로 공항운영효율 및 승객 편의 제고가 기대된다. 이로써 내년 1월 14일 00시를 기준으로 모든 아시아나항공 운항편은 제2여객터미널에서 출발 및 도착한다. 탑승수속은 G~J카운터에서 이

3

롯데마트·슈퍼, 혜택 강화한 ‘땡큐절’ 2막 돌입
[메가경제=정호 기자]롯데마트·슈퍼는 오는 6일(목)부터 12일(수)까지 ‘땡큐절’ 2주차 행사를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땡큐절’은 롯데쇼핑 그로서리 채널이 선보이는 연중 최대 규모의 고객 감사 축제로, 롯데마트, 롯데슈퍼, 창고형 할인점 맥스(MAXX), 온라인몰 롯데마트 제타(ZETTA)가 참여해 지난 30일(목)부터 역대급 할인 혜택을 선보이며 장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