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중대재해 근절을 위해 1400억 원 이상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대우건설은 지난 23일 '안전혁신 선포식'을 열고 '안전혁신안'을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3월에는 중대재해 근절과 안전혁신 문화 조성을 위해 안전혁신위원회를 발족했다. 사업본부장을 비롯한 8인의 집행임원이 참여했으며, 유관 부서 팀장 11명을 주축으로 추진단을 꾸려 안전혁신안을 수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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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 세 번째부터) 대우건설 사업대표 김형 사장, 관리대표 정항기 사장 [사진=대우건설 제공] |
대우건설은 CEO 직속 조직인 품질안전실을 안전혁신본부로 격상하고, 향후 5년간 1400억 원 이상을 안전 예상으로 편성하기로 했다. 법적 안전관리비 이외에 별도 예산을 편성해 안전 관련 인프라를 대폭 확충한다는 복안이다.
현장 안전감독 인원도 500명 규모를 상시 투입해 실질적인 안전을 확보할 계획이다. 협력사 안전 전담 인원까지 추가 투입해 안전관리인 부족으로 안전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게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안전관리 우수협력사에는 계약우선권을 부여하고, 공사이행 보증금 감면 등 업계 최고 수준의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협력사 본사에는 스스로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역량 향상 프로그램을 외부 전문기관과 공조해 지원하고, 현장 안전관리에 투입한 비용을 보장해준다.
현장에서 위험발생 또는 예견 시 근로자가 작업중지를 요청할 수 있는 '작업중지권' 제도를 도입하고, 우수 사례에 대한 포상도 진행한다.
이외에도 IT시스템 기반으로 익명 제보가 가능한 온라인 '안전핫라인' 채널을 개설해 현장 의견을 거르지 않고 수렴하고, 사내 안전관리 정책 개선에 반영할 예정이다.
대우건설 사업대표 김형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안전은 그 무엇과도 타협하거나 양보할 수 없는 가치"라며 "안전 확보 없이는 일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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