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르덴셜생명, 프라삭 등 M&A 통한 비유기적 성장 결실
4분기 순익 6372억원 전분기 대비 감소, 충당금 설정 등
![]() |
▲ KB금융그룹 사옥 전경 [사진=KB금융지주 제공] |
KB금융이 지난해 순익 4.4조로 2008년 출범이후 최대 실적을 거뒀다. 이자이익과 수수료증가에 M&A 등이 효과를 발휘했다. 올해 배당성향을 26.0%로 결정해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으로 회복시켰다.
KB금융그룹(회장 윤종규)은 작년 당기순이익 4조 4096억 원을 거뒀다고 지난 8일 공시했다.
KB금융은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 중심의 핵심이익 증가, 푸르덴셜생명, 프라삭 등 M&A를 통한 비유기적인 성장의 결실로 전년대비 27.6%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6372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크게 감소했는데, 이는 희망퇴직비용(세후 1902억원)과 미래경기전망 및 코로나19 관련 대손충당금(세후 1915억원) 등 일회성 비용과 계절적 요인에 주로 기인한다. 이를 제외한 경상 순이익은 약 1조 1000억원 수준으로 비은행 비즈니스가 다소 위축된 상황에서도 견조한 이익체력을 유지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2021년에는 견조한 여신성장과 국내외 M&A 영향으로 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WM, IB 사업부문의 시장경쟁력을 강화해온 결과 순수수료이익도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었다”고 설명하며, “그룹의 수익기반을 다변화하고 주요 계열사들의 핵심 비즈니스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 그룹의 순이익에서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42.6% 수준으로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주요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순이익은 2조 5908억원으로 같은 기간 12.7% 증가했다. 은행의 이익 증가는 전체 대출액이 319조원으로 2020년(295조원)보다 7.9%나 늘면서 이에 따른 이자이익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 KB증권의 순이익(5943억원)이 39.6% 증가했고 KB손해보험(3018억원)은 84.1%, KB국민카드(4189억원)도 29.0% 증가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의 2021년 배당결정 관련해 KB금융그룹 재무총괄임원은 “코로나19 위기상황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축소되었던 배당성향을 26.0%로 결정하여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였고, 주당배당금은 전년대비 약 66% 증가한 2940원으로 지난 8월에 기지급된 배당금 750원을 감안하면 기말배당금은 2190원”이라고 설명했다.
KB금융은 자사주 소각 결정과 관련해 코로나19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꾸준히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KB금융그룹은 실적발표회에서 올 한해 시장의 우려가 가장 큰 도전과제를 ▲ 비이자 비즈니스 약화에 대한 우려, ▲ 자산건전성의 악화 가능성, ▲ 플랫폼 경쟁 심화, ▲ My Data 경쟁 본격화 등 4가지로 진단했다.
서영호 재무총괄 전무(CFO)는 "플랫폼과 My Data 경쟁에 대응에 대해서는 Top-tier 수준의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그룹의 역량과 자원을 집중하겠다"며 "금융전문성에 기반한 KB만의 차별화된 컨텐츠는 물론 비즈니스 특화서비스와 그룹의 플랫폼을 연계하여 금융뿐만 아니라 고객의 일상생활을 아우르는 초개인화된 자산관리서비스로 My Data 시장을 선점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메가경제=황동현 기자]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