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은 색실누비 개인전 '전통의 무늬, 공존의 빛' 9월5일까지 성북 예향재서 개최

전창민 기자 / 기사승인 : 2025-08-28 10:13:39
  • -
  • +
  • 인쇄

 

[메가경제=전창민 기자] 대한민국 전통 바느질기법인 ‘색실누비’의 아름다움을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낸 이덕은 작가의 개인전 ‘전통의 무늬, 공존의 빛’이 9월 5일까지 서울 성북구 성북로31길 97에 위치한 성북 예향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색실누비 기법으로 제작된 실첩, 염낭, 아얌, 화관, 화조도 등이 선보인다. 전통 소재를 바탕으로 한 작가의 작품들은 단순한 공예품을 넘어, 치유와 공존의 메시지를 담아낸다.

 

색실누비는 천과 천 사이에 면 끈이나 한지를 넣고 온박음질로 바느질하는 한국 고유의 기법이다. 색실누비 유물들을 보면, 귀한 색실을 이용해 조형적으로 아름다움을 드러내려는 여인들의 미의식이 엿보인다. 이덕은 작가는 이러한 전통적 기법 위에 자신의 삶과 감정을 덧입혀 현대적 미감으로 재해석한다.

 

작가는 전시에 앞서 “저의 작업은 생활 속 결핍-말씨, 마음, 손끝의 서툶 등을 한 땀 한 땀 바느질하며 드러내는 과정이다. 쓸모없을지 모를 것을 천천히, 아름답게 쓰여질 수 있도록 만드는 시간이 저에겐 큰 위안이 된다”라고 밝혔다. 

 

또한 “전통을 전승하며 시작한 작업이기에 전통과 현대의 관계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며, 옛 쌈지에게 나의 쌈지를 수용해 달라고 말하곤 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공존의 출발이 된다”라고 말했다.

 

이덕은 작가는 2018년 제43회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에서 ‘색실누비색실첩’으로 대통령상을 수상했으며, 2025년에는 국가무형유산기능협회로부터 누비제작기능 부문 최고의 공예가로 선정되어 천공증서(天工證書)를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그의 작품에 대해 “바느질의 섬세함과 아름다운 색상의 조화가 예술적 감각으로 빛난다”고 평한 바 있다.

 

이번 전시는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색실누비의 정수를 보여주는 기회로, 일상의 결핍을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킨 이덕은 작가의 손길을 통해 관람객들 또한 평온하고 치유의 시간을 경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현장] 지마켓, 내년 7000억 투자 '글로벌 셀러 생태계' 강화
[메가경제=정호 기자] 지마켓이 투자, 해외 판로 개척, AI 혁신을 토대로 내년을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는다. 21일 지마켓에 따르면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지마켓 미디어데이'에서 약 7000억 원을 투자해 셀러 성장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알리바바그룹의 200여 개국 판매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판로를 확대하고, AI 기술로 쇼핑 편의

2

CGV, 배우 이정현 감독·주연 단편영화 ‘꽃놀이 간다’ 개봉
[메가경제=심영범 기자]CGV가 단편영화 상영 프로젝트 ‘숏츠하우스(SHORTS HOUSE)’의 다섯 번째 작품으로, 배우 이정현이 감독과 주연을 맡은 단편영화 ‘꽃놀이 간다’를 CGV 아트하우스에서 단독 상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숏츠하우스’는 국내외 단편영화를 극장에서 선보이는 CGV 정기 상영 프로젝트로 아트하우스 20주년을 맞아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3

금호타이어, 제품 장착한 'KUMHO FIA TCR World Tour 6라운드' 성료
[메가경제=정호 기자] 금호타이어가 독점 공급하고 타이틀 스폰서로 활동하고 있는 세계 정상급 투어링카 대회 ‘금호 FIA TCR 월드 투어(KUMHO FIA TCR World Tour)’가 지난 10월 17일부터 19일까지 강원도 인제군 인제 스피디움에서 성황리에 마쳤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국내에서는 처음 열린 TCR 월드 투어 무대라는 점에서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