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대본 없는 요리 프로그램 성공, 요식업계 '활력' 주입"
[메가경제=정호 기자] 미국 블룸버그 통신이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를 영국 유명 셰프 고든 램지에 빗대며 소유 기업 상장으로 인한 국내 투자 시장의 활성화를 내다봤다.
블룸버그는 25일(현지시간)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흑백요리사'로 유명해진 셰프가 소유한 외식기업을 약 1억8000만달러(한화 약 2500억원)에 달하는 가치로 거래, 어려움을 겪는 한국 IPO(기업공개) 시장에 활성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 블룸버그 통신이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를 영국 유명 셰프 고든 램지에 빗대었다.[사진=연합뉴스] |
더본코리아는 1994년 설립됐으며 빽다방, 홍콩반점, 한신포차 등 25개에 달하는 외식 프랜차이즈를 운영하고 있다. 전국 2900여개의 국내 점포를 보유했다. 기관투자자 수요 예측 결과 공모가 3만4000원으로 확정한 바 있다. 당시인 24일 국내외 2216개 기관이 참여한 수요예측에는 경쟁률 734.67 대 1을 기록했다.
상장 후 기업가치는 4918억원 상당이며 1대 주주 백 대표의 주식 평가 금액은 공모가 기준 약 2990억원에 달한다. 오는 28일과 29일에는 일반 청약을 진행한 후 다음 달 6일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더본코리아의 상장에 대해 "국내 투자자들이 백 대표가 30년 전 설립한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의 주식 매각이 한국 식품 산업에 투자를 유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외식 분야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 대표에 대해서는 "한국의 고든 램지로 불린다"며 "최근 넷플릭스 요리 경연 프로그램에 출연했고, 프로그램이 비영어권 TV 차트 1위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넷플릭스의 대본 없는 요리 프로그램의 성공은 한국 요식업계의 활력을 불어넣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겪은 어려움을 벗어나게 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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