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주영래기자] 담배사러 편의점 가는 시대가 저물기 시작했다. 흡연인구가 감소하고, 1인가구가 증가하면서 편의점 소비패턴에도 변화가 생겼다.
편의점 업계 1위 CU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년전에 비해 편의점 담배 판매 추이는 하향 곡선을 그리는 반면 가공식품 매출은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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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담배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반면 식품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메가경제] |
올해 상반기 기준 CU 전체 매출에서 담배가 차지하는 비중은 37.1%로 집계됐다. 5년 전인 2018년(41.0%)과 비교하면 4%포인트 가까이 하락한 수치다.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대형마트나 슈퍼에서 대량으로 구매하던 식품을 거주지 인근 편의점에서 소량으로 소비하는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가공식품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CU의 가공식품 매출 비중은 2018년 53.0%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57.2%로 4.2%포인트 높아졌다. 편의점들이 '가성비'를 갖춘 다양하고 차별화한 먹거리 구색을 내세워 1인가구의 눈높이를 맞춘 효과도 있다. 최근에는 편의점에서 단순 가공식품이외에도 1인용 과일이나 채소는 물론 연어회 같은 해산물도 구입할 수 있다.
특히 고물가 영향 탓에 편의점 간편식 수요도 점점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CU의 도시락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3.2%나 늘었다.
편의점 관계자는 “과거에는 담배사러 편의점에 왔다가 과자나 주류 등을 구매해 왔는데, 최근에는 1인 가구를 위한 간편식이나 과일류 등을 구매하러 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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