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가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글로벌 탄소시장에 진출에 성공했다.
DL이앤씨는 지난 30일 호주의 친환경 비료 제조 기업인 뉴라이저(NeuRizer)와 탄소 포집·활용 및 저장(CCUS) 시설 건설을 위한 개념·기본 설계를 수행하는 우선 계약 합의를 맺었다고 3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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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창민 DL이앤씨 대표(오른쪽)와 필 스테이블리 뉴라이저 사장 [사진=DL이앤씨 제공] |
양사는 내달까지 세부 조건 협상과 본계약 체결을 마칠 예정이다.
DL이앤씨는 지난해 5월 뉴라이저가 발주한 암모니아 및 요소 생산공장 건설사업의 기본설계 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이번 사업에서도 독점권을 보유한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이 프로젝트는 5MW 용량의 소형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연간 5만톤 규모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활용 및 저장하는 공장을 짓는 사업이다. 현장은 남부 호주의 주도인 애들레이드에서 북쪽으로 550km 거리의 리 크릭 광산 지역이다.
DL이앤씨는 이번 사업에 이어 발주가 예정된 1000억 원 규모의 EPC 사업 수주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뉴라이저의 암모니아·요소 생산공장에 연간 100만 톤 규모의 탄소 압축 저장 설비를 추가하는 방안을 발주처와 협의 중으로 호주 내 CCUS 프로젝트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아울러 DL이앤씨는 이날 드라이브트레인(Drivetrain)과 호주 내 CCUS 영업 활동에 대한 협력을 약속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드라이브트레인은 독일 지멘스의 가스 엔진·터빈을 호주에서 판매하면서 관련 기술 서비스도 제공하는 회사다.
마창민 DL이앤씨 대표는 "글로벌 CCUS 사업의 첫 발걸음인 호주를 시작으로 앞으로 중동, 북미, 유럽 등에서 글로벌 탄소 비즈니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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