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4만4178주 매수 계약 체결, 신 회장 지분 18%
[메가경제=정호 기자]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발을 빼며 전문 경영인 체제를 지원하겠다고 8일 밝혔다.
송 회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의결권 공동행사 약정·주식매매 계약 체결과 관련 "늘 한미를 돕겠다고 한 신동국 회장의 대승적 결단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결정을 계기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신 회장을 중심으로 전문 경영인 체제를 구축해 새로운 그룹으로 재탄생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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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사진=연합뉴스> |
동시에 송 회장은 선대 임성기 회장의 뜻을 받든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송 회장은 "이번 일은 임성기 선대 회장님의 뜻을 가장 잘 아는 두 대주주가 힘을 합치겠다는 결정"이라며 "한미 지분을 해외 펀드에 매각해 정체성을 잃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판단과 한미의 다음 세대 경영은 전문 경영인이 맡고 대주주들은 이사회를 통해 이를 지원하는 선진화된 지배 구조로 가야한다는 판단을 최근 신 회장께서 내리시고 저희에게 손을 내민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번 발표는 개인 최대주주인 신동국 회장이 송 회장이 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 모녀의 주식 444만4178주를 매수하는 계약 체결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당시 공동의결권을 골자로 한 약정계약을 맺었다. 이번 거래로 신 회장 지분은 11.93%에서 6.16%로 줄었으며 신 회장 지분은 12.43%에서 18.93%로 증가했다.
송 회장은 "신 회장님은 저희에게 가족과도 같은 분"이라며 "아들들(임종윤·종훈)을 지지하기로 한 결정에도 감사하고 저와 딸(임주현)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결정에도 감사한 것이 가족의 어른이자 어머니인 저의 솔직한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희 대주주 가족 모두는 힘을 합쳐 더욱 발전된 한미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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