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성 가려움 시장까지 넓혀 플랫폼 기업 도약
[메가경제=정진성 기자] EBS의 인기 프로그램인 <귀하신 몸> 80화에서는 '나의 지긋지긋한 아토피 해방일지' 편이 11월 30일 밤 방송됐다. <귀하신 몸>은 정확하고 실질적인 건강 정보를 전달하며, 질환 관리의 새로운 접근 방식을 제시하는 공익적인 목적의 시리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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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형주 딜랏 대표. [사진=딜랏] |
방송에서는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의 고통을 조명하며, 이를 완화하기 위한 다양한 접근법이 소개된 가운데 이 질환이 단순히 개인 문제가 아닌, 환경적 요인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이 강조됐다. 특히 이 방송에 등장한 앱 서비스인 '가려움 추적기(Itch Tracker)'가 환자들의 가려움 기록을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환경 데이터와 결합해 의학 진단, 운동, 식단, 주거 환경까지 맞춤형 솔루션을 통해 맞춤형으로 증상 완화와 해결책을 제시하며 관심을 모았다.
올해 9월 출시한 가려움 추적기 개발사는 지난해 1월 출범한 딜랏이라는 스타트업이다. 류형주 딜랏 대표로부터 이모저모를 들어 봤다.
류형주 딜랏 대표는 먼저 "국내에서 피부질환으로 극심한 가려움증을 가진 국민이 1400만명을 넘으며 환경오염으로 인한 피부질환 시장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더욱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류 대표는 "어린 시절부터 아토피 질환을 경험한 당사자로써 극심한 가려움을 참고 긁지만 않아도 악화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환경 문제라는 점에 주목, 친환경 커뮤니티 아이템으로 창업했지만 사업화가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점에 착안해 연구 끝에 올해 아토피, 건선,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 지루피부염 등 11개 피부질환의 개인별 행동 정보를 분석하고 데이터를 활용해 개인별 맞춤형 접근으로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고자 가려움 추적기를 선보였다"며 개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가려움 추적기는 데이터 기반 환경과 개인의 행동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구체적으로 개인별 ▲ 실시간 환경 데이터 분석 : 날씨, 습도 등 환경 요인을 바탕으로 맞춤형 보습제 추천 ▲ 가려움 기록 및 패턴 분석 : 사용자의 가려움 패턴을 모니터링하며 지속적 개선 지원 ▲ 초개인화 솔루션 제공 : 최신 AI 기술로 개인의 생활 환경과 피부 상태에 적합한 관리법을 제시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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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려움 추적기. [이미지=딜랏] |
가려움 추적기는 올해 7월 데이터 기반의 피부질환 관리 솔루션으로 주목받으며, 공익적 목표와 부합하는 혁신 사례로 평가받아 환경데이터 공모전에서 제품·서비스 부문 대상으로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했다. 가려움 추적기는 올해 공모전에서 인기상까지 거머쥐었다. 지난해 아토피토닥토닥으로 지원 아이디어부분 장려상을 수상한데 이은 것이다.
이 공모전은 환경부가 주최하고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한국환경공단이 공동 주관하는 행사로 딜랏은 아토피토닥토닥이라는 팀명으로 출전했다, 4월 24일부터 6주간 진행된 이번 공모전에는 총 210팀이 참가하며 치열한 경합을 펼쳤다고 한다.
류 대표는 "가려움 추적기는 피부질환 관리의 가능성을 넓히고 글로벌 시장에서 데이터 기반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자 한다. 환경 데이터와 최신 기술을 융합한 이 접근법은 피부질환을 넘어 다양한 건강 문제의 새로운 해결책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그는 "향후 새로운 서비스를 차례로 선보이며 노인성 가려움 시장까지 넓혀 글로벌 데이터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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