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보령 해저터널’ 착공 11년 만에 개통…“국내 최장”

김형규 기자 / 기사승인 : 2021-11-30 17:4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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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81억 원 규모, 세계 5번째 긴 터널

현대건설이 30일 충남 보령시 대천항과 태안군 오천면 원산도를 연결하는 약 6.9㎞ 구간 국내 최장의 ‘보령 해저터널’을 개통한다고 밝혔다.

보령 해저터널은 공사기간 약 4000여 일, 연인원 약 80만 명이 투입된 4881억 원 규모의 사업으로 총 길이 6927m 국내 최장이며,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긴 터널이다.
 

이 터널은 태안(상행선)에서 보령방향(하행선)으로 해수면 기준 약 80m 하부를 터널로 관통한 2차선 도로다.

 

 

▲ 보령 해저터널 완공후 모습 [사진=현대건설 제공]

 

이 터널은 대천 해수욕장 인근에서 단절된 77번 국도를 안면도 영목항까지 연결하기 위한 목적으로 2010년 12월에 착공했다.

지난 2019년 2월에 상행선 관통 완료 후 후속 하행선은 같은 해 6월에 오차 없이 정확히 중심선을 맞춰 관통됐다. 해저터널은 시점부와 종점부의 관통이 양쪽에서 동시에 이뤄지기 때문에 양측의 오차를 줄이는 게 관건이다.

뉴 오스트리안 터널링 메소드(NATM)공법은 단단한 암반에 구멍을 뚫고 화약을 폭발시켜 암반을 굴착하는 공법이다. 현대건설은 이 공법과 더불어 컴퓨터로 위치 제어되는 첨단 로봇 드릴링 머신을 적용해 굴착 정확도를 높였다.
 

▲ 보령 해저터널 완공후 터널 내부 모습 [사진=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은 해저터널공사의 최대 리스크인 해수 유입을 효과적으로 제어하기 위해 해저 구간 발파식 NATM 공법을 적용했다. 3차원 컴퓨팅을 활용한 지질분석을 통해 최적화된 굴착공법으로 단 한 차례의 해수 유출 없이 터널 중심을 관통시켰다.

3차원 지질분석 결과 강도가 약한 함탄층(석탄이 함유된 지층)과 습곡(휘어진 지질구조) 등 위험 구간이 많아 주의가 필요한 구간이 있었다. 이 구간들에는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동시에 벽두께 1m짜리 특수 방수문을 곳곳에 설치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이날 개최된 보령 해저터널 개통식 행사에는 국무총리와 국토교통부 제2차관, 충청남도지사, 대전국토청장 등 정관계 인사들과 현대건설 임직원, 협력사 관계자, 지역주민들이 참석했다.

이 행사는 사업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김부겸 국무총리의 환영사와 양승조 충남도지사의 축사,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및 주요내빈의 개통 세리머니 등 순으로 진행된다.

보령해저터널의 개통으로 보령 대천항에서 태안 영목항까지 1시간 30분 소요되던 거리가 10분으로 단축될 예정이다. 이로 인해 물류 처리가 원활해지고, 전기·통신·상수도 등의 충분한 공급이 가능해져 지역경제와 인근 지역주민들의 생활 여건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해저터널 공사는 24시간, 365일이 바닷물과의 싸움”이라며 “현대건설이 전 세계에서 완수한 토목공사의 노하우와 경험이 축적되지 않았다면 해수유입이라는 난제를 극복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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