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홍원식 일가, 남양유업 주식 계약대로 한앤코에 넘겨야”

김형규 / 기사승인 : 2022-09-22 11:12:18
  • -
  • +
  • 인쇄
한앤코와 맺은 주식매매계약, 홍 회장 측의 일방적인 해지

법원은 홍원식 회장 일가가 남양유업 주식을 한앤컴퍼니(한앤코)로 넘겨야 한다고 판결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0부(정찬우 부장판사)는 22일 오전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코가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일가에게 계약대로 주식을 양도하라며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 지난해 5월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 참석한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5월 한앤코는 홍 회장 일가로부터 남양유업 지분을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하지만 같은 해 9월 1일 홍 회장 측은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홍 회장 측은 한앤코의 부당한 경영 간섭과 비밀 유지 의무 위반이 계약 해지의 이유라고 주장했다.

또한 계약 과정에서 한앤코가 협상 내용에 대해 추후 보완할 수 있다고 속였다는 게 홍 회장 측의 주장이다.

이에 한앤코는 홍 회장 측의 일방적인 계약 해지 통보가 부당하다며 주식을 계약대로 양도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홍 회장 일가의 주식 의결권을 한시적으로 금지하는 법원 가처분 결과도 받아냈다.

홍 회장 측은 향후 법적 대응을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남양유업에 따르면 홍 회장 측 법률대리인 LKB는 이날 판결에 대해 "피고는 회사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쌍방대리 행위 등으로 매도인 권리를 제대로 보호받지 못했다“며 ”피고의 권리 보장을 위해 즉시 항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원고 측은 쌍방 대리를 사전에 동의받았다 주장했으나 이에 관련한 어떠한 증거도 내놓지 못했다“며 ”명백한 법률 행위를 자문 행위라 억지 주장을 펼쳤고, 상호 간 사전 합의한 내용을 이행하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형규
김형규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하일지 작 연극 '진술', 19년 만의 귀환
[메가경제=김진오 기자] 2001년 초연 이후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하일지 작 연극 '진술'이 19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2006년 강신일 배우와 박광정 연출의 버전 이후, 이번에는 배우 김진근과 연출 김종희의 만남으로 새롭게 부활한다. 극단 씨어터판(Theatre Pan)이 제작하며, 오는 11월 26일부터 12월 7일 까지 대학로

2

에어프레미아, 신입 승무원 첫 나눔으로 따뜻한 비행 시작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에어프레미아의 신입 객실승무원들이 첫 공식 활동으로 보육원 봉사에 나서며 따뜻한 비행의 첫걸음을 시작했다. 에어프레미아는 최근 서울 강서구 소재 ‘지온보육원’에서 신입 객실승무원 약 23명이 참여한 가운데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활동은 다가오는 겨울을 앞두고 선풍기 청소, 놀이물품 세척, 창틀 청소 등 아이들이 생활하는 공간을 쾌

3

강원랜드, 세계 최초 AI 기반 ‘카운트룸 자동화 로봇시스템’ 본격 가동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강원랜드(대표이사직무대행 최철규)는 지난 9월부터 세계 최초로 AI와 로봇 기술을 결합한 ‘카지노 카운트룸 자동화 로봇시스템’을 도입해 2개월의 안정화 과정을 거쳐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7일 밝혔다.이번 시스템은 슬롯머신과 게임 테이블에서 수거된 현금을 로봇이 자동 회수해 이송·계수·검사·포장까지 수행하는 첨단 설비다. 이를 통해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