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사 시가총액이 지난 2분기 말 기준 2600조 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총 1조 원 이상인 기업도 274곳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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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한국CXO연구소 |
8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가 국내 상장사 2357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2분기(6월 말) 기준 국내 증시 시총 규모는 2604조 원으로 1분기(3월 말)보다 193조 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분기 동안 시총이 증가한 기업은 전체 상장사 중 76.6%로, 10개 기업 중 7곳은 주가가 오른 셈이다. 이 가운데 시총 증가율이 100%가 넘는 곳도 10곳에 달한다.
2분기 말 시총 1조 원 이상인 상장사도 올해 초보다 43곳이 늘어난 274곳(우선주 등 포함 시 289곳)으로 파악됐다.
특히,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진원생명과학은 지난 1분기 말 5000억 원대 시총이 불과 3개월 새 1조 6000억 원 이상 불어나 2조 원을 훌쩍 넘겼다.
지난 2분기 내 시총 규모가 가장 크게 늘어난 곳은 단연 카카오다. 카카오는 올해 3월 말 44조 원 수준이던 시총이 6월 말 72조 원을 기록하며 무려 28조 원이나 몸집을 불리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 초 9위로 시작했던 국내 시총 순위도 무서운 기세로 부동의 IT 대장주인 네이버를 제치며 6월 말 3위까지 치고 올라섰다.
삼성전자에 이어 시총 2위 자리를 꿰차고 있는 SK하이닉스와의 격차는 아직도 17~18조 원 가량 차이가 나지만 올 하반기에도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 대어급 계열사 상장이 이어질 계획으로 카카오의 추격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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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한국CXO연구소 |
반면에 2분기 내 시총 규모가 1조 원 이상 감소한 곳도 8곳이나 됐다. 이 중 셀트리온은 3개월 동안 시총이 6조 7859억 원이나 쪼그라들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계열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도 2조 7356억 원이나 몸집이 줄었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 12조 5000억 원의 깜짝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도 같은 기간 4조 1788억 원이나 시총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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