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기대인플레이션율 4.2% ‘8월보다 0.1%p↓’…두 달 연속 하락에 물가 진정 기대감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2-09-27 13:2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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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상승 답변 가장 많아…6%이상 상승 답변 2.3%p 하락
소비자심리지수 2.6포인트 상승…소비지출전망 0.3% 감소
한은 “고용·소비 흐름 좋고 물가 상승세도 둔화”
주택가격전망지수 9p↓ “사상 최저”…“아파트값하락 확대·매수심리 위축”

소비자들의 물가 전망을 엿볼 수 있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2개월 연속 떨어지며 물가 급등세 안정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4~5% 물가 상승 전망 답변이 가장 많았고, 6% 이상 상승 답변은 전월보다 줄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사상 최저 수준까지 낮아졌고 금리수준전망지수도 전월보다 떨어졌다.
 

▲ 기대인플레이션율 추이. [그래픽=연합뉴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9월 소비자동향조사(CSI)' 결과에 따르면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전월과 같았으나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8월(4.3%)보다 0.1%포인트(p) 하락한 4.2%로 집계됐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 7월 4.7%로 역대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가 8월에 이어 2개월 연속 하락했다.
 

다만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물가인식’은 5.1%로 7월부터 석 달 연속 동일 수준을 보였다.
 

▲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물가인식'과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 [한국은행 제공]

기대인플레이션율 응답 분포를 보면, 4~5%로 전망한 사람이 18.5%로 가장 많았고, 이어 3~4%(17.7%), 5~6%(17.3%) 순이었다. 4~5%와 3~4% 전망한 사람은 각각 전월보다 0.6%포인트와 0.1%포인트 늘었다. 5~6% 전망한 사람은 전월과 같았다.

6% 이상으로 대답한 사람도 16.9%를 차지해 그 다음으로 많았으나 전월보다는 2.3%포인트 감소했다. 향후 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 사람도 2.7%로 전월보다 0.3% 늘었다.

▲ 기대인플레이션율 응답 분포. [한국은행 제공]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공공요금(49.6%), 농축수산물(49.5%), 석유류제품(41.4%) 순이었으며, 전월에 비해서는 공공요금(+4.0%p)의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석유류제품(-5.6%p), 집세(-2.7%p) 비중은 줄었다.

▲ 물가상승 기대형성 요인에 대한 응답 비중. [한국은행 제공]

지난 2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전월 대비 6개월 연속 커졌던 물가 오름폭은 지난달 둔화해 3개월 만에 5%대로 내려왔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8.62(2020=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5.7% 상승했다. 다만 전월(6.3%)의 물가상승률보다는 소폭 떨어졌었다.

한은의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아파트 가격 하락세 등의 영향으로 주택가격전망지수(67)는 8월(76)보다 9포인트나 급락하며 두 달 연속 역대 최저 기록을 다시 썼다. 1년 뒤 집값 하락을 점치는 소비자의 비중이 크게 늘었다는 뜻이다.

금리수준전망지수도 147로 8월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이 지수는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하락을 예상한 사람보다 많으면 100을 웃돈다.

▲ 소비자심리지수 추이. [한국은행 제공]

9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1.4로 8월(88.8)보다 2.6포인트 상승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주요 개별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을 넘으면 장기평균(2003∼2021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이란 의미이고,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9월 CCSI는 8월과 비교해 6개 개별 구성지수 중 소비지출전망을 제외한 5개가 올랐다.

▲ 소비자심리지수 구성지수 기여도. [한국은행 제공]

향후경기전망(62·+4포인트)·생활형편전망(86·+3포인트)·현재경기판단(50·+3포인트)·가계수입전망(96·+2포인트)·현재생활형편(85·+2포인트)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소비지출전망(109)만 유일하게 8월보다 1포인트 낮아졌다.

현재가계저축(90)과 계저축전망(92)은 전월보다 각각 2포인트 올랐으나 임금수준전망(115)은 전월보다 2포인트가 떨어졌다.

부채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가계부채(102)와 가계부채전망(101)은 전월과 동일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소비자심리지수 상승에 대해 “주요국 통화긴축, 경기 불확실성 확대 등이 지속되고 있지만 고용과 대면 서비스 소비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물가 상승세도 다소 둔화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집값 전망지수 하락에 대해선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세 확대, 매수심리 위축 등으로 역대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풀이했다.

▲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한국은행 제공]

소비자동향지수(CSI)는 소비자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과 향후 소비지출전망 등을 설문조사해 그 결과를 지수화한 통계자료로, 이번 조사는 이달 13일부터 20일까지 전국 2405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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