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브랜드 아닌 산업유산…노조·연구소 "대우차 정신, 미래 신차 투자로 잇겠다"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한때 국내 자동차 산업의 한 축을 담당했던 대우자동차가 24년 만에 한국GM 부평공장으로 돌아왔다.
노동조합(노조)과 민간 연구기관이 손잡고 과거 대우차의 유산을 재조명하는 특별 전시를 마련하면서 자동차 산업의 역사와 브랜드 헤리티지(전통 자산)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가 마련됐다.
| ▲ 행사 당일 현장 정리를 마치고 남은 대우자동차 차주들이 부평2공장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부평2공장 생산 차종인 수퍼 살롱부터 부평1공장 대표 생산 차종 르망과 씨에로, 창원공장 생산 모델인 국민 경차 티코의 장면[사진=대우자동차보존연구소] |
대우자동차보존연구소(이하 연구소)와 전국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는 지난 5월 30일 인천 부평에 있는 한국GM 공장에서 '55FESTA 올드카 특별전시'를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대우자동차 차량이 부평공장 홍보관에 전시된 것은 2002년 GM대우 출범 이후 약 24년 만이다.
이번 전시는 한국지엠지부 창립 55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연구소와 노조는 과거 국내 3대 자동차 업체로 성장했던 대우자동차의 역사와 기술력을 조명하고, 브랜드 유산을 미래 세대에 전달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
전시장에는 대우차를 대표하는 르망과 토스카를 비롯해 매그너스, 누비라2, 티코, 씨에로, 레조, 수퍼살롱 등 대우차의 주요 모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1978년식 레코드 로얄이 전시장 중앙에 배치돼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레코드 로얄은 당시 국내 고급 승용차 시장을 대표했던 모델로 평가받는다.
과거 차량들과 함께 현재 한국GM의 주력 수출 모델인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도 전시됐다. 두 차종은 최근 3년 연속 국내 자동차 수출 1위를 기록해 한국GM의 핵심 수출 전략 차종으로 자리 잡고 있다.
행사를 공동 주관한 연구소는 대우자동차를 단순한 과거 브랜드가 아닌 국내 산업문화유산으로 보존해야 할 가치가 있는 자산으로 평가했다. 연구소는 향후에도 복원과 연구 활동을 지속하며 대우차의 역사적 의미를 알린다는 계획이다.
한국지엠지부 역시 이번 전시를 통해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 기반 마련과 신차 개발 투자 필요성을 강조했다. 노조는 임금·단체협약 요구안에도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신차 개발 투자 확대 방안을 포함했다.
업계는 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브랜드 역사와 유산을 활용한 헤리티지 마케팅을 강화한 가운데 이번 전시 역시 대우차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의미 있는 사례로 평가한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의 성공 경험과 브랜드 자산은 미래 경쟁력을 만드는 중요한 요소"라며 "대우차가 남긴 기술과 산업적 유산을 보존하려는 움직임은 국내 자동차 산업 역사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올해 한국GM 패밀리데이 행사에는 임직원 가족 등 2만명 이상이 참여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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