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최저임금, 헛물만 켜게 하더니...

조승연 / 기사승인 : 2015-07-09 09:17:44

[메가경제 조승연 기자] "최저임금을 빠른 속도로 올려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 말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지난 3월 이 나라 경제정책의 실무 총책인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한 포럼 행사에 참석해 공개적으로 한 말이었다.


경제정책 수장의 2016년 최저임금 발언에 여당 의원중 반걸음 정도 좌클릭하려는 경향을 보여온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당시 직함)도 즉각 반색하고 나섰다. 정부와 여당의 주요 인사들이 2016년 최저임금 대폭 인상을 독료하는 반응을 보인 배경엔 우리 경제를 옥죄어오는 디플레이션 가능성이 숨어 있었다. 물론 갈수록 심각해지는 양극화 해소가 2016년 최저임금 등의 대폭 인상 찬성의 큰 목적이긴 했다.


하지만 양극화 해소가 포장용이었다면 디플레 우려의 해소는 보다 간절한 2016년 최저임금 인상 추진의 목표였을 것이다. 반대만 해오던 정부가 앞장서서 2016년 최저임금 인상, 그것도 빠른 속도의 최저임금 등의 인상을 주장한 건 그만큼 우리 경제가 장기간에 걸친 침체와 저물가 행진을 병행하면서 디플레 진입 징후를 보이고 있음을 역설적으로 시사한 것이었다.


물론 2016년 최저임금 등의 인상은 양날의 칼이다. 정부 의도대로 2016년 최저임금이 100% 결정되는 것도 아니었다. 최저임금을 너무 낮게 유지하면 양극화 심화, 소비 부진 등의 원인이 되어 결국 우리 경제에 악재로 작용한다.


그렇다고 해서 2016년 최저임금을 무작정 많이 올리는게 능사는 아니다. 2016년 최저임금을 지나치게 많이 올리면 당장 자영업자들의 알바 고용부터가 줄어들게 불을 보듯 뻔하다. 따라서 2016년 최저임금의 무작정 인상은 부메랑이 되어 근로자들에게 피해 요인이 될 수도 있다.


2016년 최저임금 인상이 아니더라도 자영업자들 중엔 장기불황과 세월호 참사 등으로 심각한 생활고를 호소하는 이가 많다. 최저임금을 법으로 보장받는, 자신이 고용하는 알바보다도 수입이 적은 사장님들이 곳곳에 널려 있는게 현실이다. 그래서 음식점 직원들 사이에서는 '주방 이모'가 그 가게에서 최고 고소득자라는 농담 아닌 농담이 나도는게 현실이다. 그나마 벌기는커녕 적자를 메우지 못해 이리저리 사채를 끌어다 쓰는 자영업자들도 허다하다.


그러나 정작 큰 문제는 정부가 2016년 최저임금에 대한 기대감을 지나치게 키워놓았다는 점이다. 당연한 일이지만 최저임금에 대한 기대가 잔뜩 부풀어 있다 보니 2016년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기대가 워낙 컸던 까닭으로 결국 정부가 말한대로 2016년 최저임금이 비교적 큰 폭(8.1%)으로 올라 처음으로 6천원대(6천30원)에 이르렀으나 근로자들이 느끼는 체감 만족도는 오히려 예년만 못한 것으로 보인다.


누리꾼들은 "군인들부터 2016년 최저임금 적용하자." "2016년 최저임금, 그걸 올린거라고 올린거냐?" "2016년 최저임금 올랐으니 물가 오르겠네." "2016년 최저임금 인상, 장난하냐?" "2016년 최저임금, 그럼 그렇지." "2016년 최저임금 결정 날치기다." "담뱃값은 대폭 올랐는데 2016년 최저임금은 고작..." "2016년 최저임금이 최소 7천원은 돼야지." "2016년 최저임금 보니 암울" 등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조승연
조승연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삼성전자, 최대 110조원 규모 주주환원 실시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삼성전자가 2026년 사상 최대 규모의 주주환원을 실시한다. 삼성전자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약 90조~110조원의 규모로 예상되는 2026년 주주환원 시행 방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최대였던 2020년 20조3000억원 규모 주주환원의 약 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같은 역대 최대 규모의 주주환원은 회사의 성장에 따른

2

인권위 "공급망책임법 조속 입법 필요"…기업 인권·환경 책임 법제화 힘 받나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국가인권위원회가 국회에 발의된 ‘공급망책임법’의 조속한 입법 필요성을 강조했다. 일정 규모 이상 기업이 국내외 공급망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인권·환경 위험을 사전에 점검하고 피해 발생 시 책임과 구제 절차를 명확히 하자는 취지다. 기업과인권네트워크는 21일 인권위가 국회에 계류 중인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인권·환경 보호에

3

고려아연, 어르신 '기억 지킴이'로…울산 300가구 치매예방 지원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고려아연 온산제련소가 울산 지역 취약계층 어르신들의 치매 예방을 위해 임직원 참여형 사회공헌 활동에 나섰다. 인지기능을 자극하는 교구 300세트를 직접 제작해 지역 내 치매 고위험군 가구에 전달한다. 회사는 21일 대한적십자사 울산광역시지사에서 온산제련소 임직원과 적십자봉사원 등 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기억력 향상 인지활동 교구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